2024.04.29 (월)
은퇴한 가정인 파울로 씨 부부는 일반적인 노후 가정 분위기와 달리 매일 활기찬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아침부터 시작된 웃음소리는 늦은 밤까지 계속될 정도인데요.
화목한 가정의 비법은 바로 춤추는 댕댕이, 롤라입니다.
소파에 앉아 TV를 보던 파울로 씨는 잠자리에 들 시간이 되자 안방에 있는 침대로 향합니다. 그러자 어디선가 거뭇거뭇 한 그림자가 나타나더니 번개와 같은 속도로 그를 앞지릅니다.
그리고 침대 위로 뛰어오른 그림자는 시계 방향으로 빙글빙글 빠르게 돌기 시작합니다.
"롤라의 댄스 타임이네요."
파울로 씨의 말에 따르면, 롤라는 온종일 놀아달라고 요구하는 활기찬 댕댕이입니다. 물론, 부부는 최대한 많은 시간을 롤라와 함께 보내는 데 할애하지만, 똥꼬발랄한 녀석에게는 24시간이 모자랄 뿐이죠.
그런 녀석이 가장 싫어하는 신간은 파울로 씨 부부가 잠자리에 드는 시간입니다.
"아무도 자신과 놀아주지 않으니까요."
그래서 롤라는 파울로 씨 부부가 잠자리로 향할 때마다 침대 위로 올라가 격한 시위를 벌입니다. 심지어 침대로 다가오는 파울로 씨를 격하게 밀어내기도 합니다.
아직 잘 때가 아니라는 것이죠!
"으흐흫. 한 번만 봐줘. 롤라. 아빠 자게 해주면 안 될까. 으흐흐!"
이렇게 매일 밤, 기분 좋은 실랑이를 벌이다 보면 집안에 웃음소리가 퍼집니다.
롤라는 2년 전 거리에서 구조돼 파울로 씨 가정에 입양된 댕댕이지만, 파울로 씨 가족은 오히려 자신들이 롤라로 인해 더욱 행복한 삶을 맞이하게 되었다고 밝혔습니다.
"제 나이가 되다 보면 삶을 바라보는 관점이 바뀌게 돼요. 행복이 무엇인가 다시 생각해 보게 되죠. 사랑하는 존재와 함께 웃을 수 있다는 것. 그것이 행복이고 2년 전 롤라가 선물해 준 것입니다."
글 제임수
사진 The Dodo, @JOSÉ PAULO DA SILVA
틱톡/ lolaa.maria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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