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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사랑을 잊고' 보란 듯이 잘 사는 유기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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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뉴스

'옛사랑을 잊고' 보란 듯이 잘 사는 유기견들

 

 

 

이별을 겪어본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별은 다시는 겪고 싶지 않은 참 힘든 경험입니다. 그나마 다행인 건 우리는 망각의 동물이라 그 힘든 시간을 어찌어찌 헤쳐 나올 수가 있는데요.


안타깝게도 대부분의 댕댕이들은 힘든 과거 속에서 현재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새 보호자를 만나 행복하게 살았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죠.


브라질의 사진작가 일레인 마사니(Elayne Massaini) 씨는 불행했던 개들도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보여주고자 마음을 먹었고, 오랜 시간에 걸쳐 유기견들의 입양 전과 후를 꾸준히 기록하기 시작했습니다.


01. 지구 끝까지 달릴 건데요

 

batch_01.jpg

 

킴은 이전 보호자에게 버림받은 충격 때문인지 쉽게 마음을 열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몸까지 불편한 탓에 쉽게 위축돼 언제나 구석에 누워있기 마련이었죠.


입양된 킴의 집에 방문한 일레인 씨는 킴의 근황을 확인하고 깜짝 놀라 두 눈이 동그래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녀석이 힘차게 달려와 그녀를 기쁘게 맞이해 주었기 때문이었죠.


세상에. 이제 힘차게 달릴 수 있는 거니!



02. 놀자는 거지요?

 

batch_02.jpg

 

버려진 폐허 속에서 발견된 멜은 사람을 피해 도망가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사람을 썩 반기는 눈치도 아니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사랑하는 사람에게 버림받은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이었을 테니까요.


멜이 입양된 집을 찾아간 일레인 씨는 산책이 끝난 후 토끼같이 가벼운 걸음으로 집으로 돌아오는 녀석과 마주쳤습니다.


이거 이거. 찰칵 소리만 들려도 파사삭 뒷걸음질 치고는 빙글빙글 돌며 까불 것 같죠? 네. 정말로 그랬습니다!



03. 이봐 집사, 아는 사람이야?

 

batch_03.jpg

 

지금도 아기 고양이이던 시절, 벤토가 보호자에게 버림을 받아 멍하니 보호소 복도 위에 서 있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하지만 벤토는 자신의 운명을 그대로 받아들이길 거부했어요.


현재는 자수성가하여 인간을 집사로 부리는 성공한 고양이가 되었죠. 집사는 녀석을 끔찍이 사랑해 매일 예쁜 옷을 입혀준다고 해요.



04. 집에 간다고요? 벌써요?

 

batch_04.jpg

 

일레인 씨는 한쪽 다리가 심하게 손상돼 절단 수술까지 해야 했던 니나가 입양되었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기쁨의 물개박수를 쳤습니다. 그런데 반가운 마음에 니나의 집을 찾아가도 녀석을 만나기란 쉽지 않았죠.


왜냐면 온종일 공원에서 뛰어놀고 있었으니까요.



05. 휴먼, 선 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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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시간 거리를 떠돌아다닌 것으로 보였던 녀석도 있습니다. 그레타는 갈비뼈의 윤곽이 피부 위로 고스란히 드러나 일레인 씨가 똑똑히 기억하는 녀석이죠. 도대체 얼마나 굶었던 걸까요. 


당시 녀석의 몸무게가 얼만지 들으면 깜짝 놀라실 겁니다. 물론, 지금도 몸무게에 민감하기는 마찬가지이지만요.


요즘 가뜩이나 살쪄서 신경 쓰이는데 몸무게를 묻다뇨. 그것도 숙녀에게. 무례하시네요?



06. 정말 오랜만이네요

 

batch_06.jpg

 

보리스는 꽤 오래전에 만났던 핏불입니다. 핏불은 영화 속 만들어진 이미지 때문에 쉽게 입양되지 않는 아이들 중 하나이죠. 그래도 다행히 녀석은 자신을 사랑해 주는 좋은 보호자를 만나 행복한 시간을 보낸 듯합니다.


오랜만에 만난 보리스는 얼굴 여기저기에 세월의 흔적이 묻어나네요. 어느새 노령견이 되어버린 녀석의 모습에 눈물을 흘려야 하나요. 아니면 이제껏 행복한 삶을 보내온 녀석의 모습에 좋아해야 하나요.



이것은 아마 기쁨의 눈물이겠지요?


글 제임수

사진 Bored Panda, @ Elayne Massaini

Photographed by Elayne Massaini

인스타그램/petphotos_elayne/

페이스북/petphotosbr


© 꼬리스토리, 제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별을 겪어본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별은 다시는 겪고 싶지 않은 참 힘든 경험입니다. 그나마 다행인 건 우리는 망각의 동물이라 그 힘든 시간을 어찌어찌 헤쳐 나올 수가 있는데요. 안타깝게도 대부분의 댕댕이들은 힘든 과거 속에서 현재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새 보호자를 만나 행복하게 살았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죠. 브라질의 사진작가 일레인 마사니(Elayne Massaini) 씨는 불행했던 개들도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보여주고자 마음을 먹었고, 오랜 시간에 걸쳐 유기견들의 입양 전과 후를 꾸준히 기록하기 시작했습니다. 01. 지구 끝까지 달릴 건데요     킴은 이전 보호자에게 버림받은 충격 때문인지 쉽게 마음을 열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몸까지 불편한 탓에 쉽게 위축돼 언제나 구석에 누워있기 마련이었죠. 입양된 킴의 집에 방문한 일레인 씨는 킴의 근황을 확인하고 깜짝 놀라 두 눈이 동그래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녀석이 힘차게 달려와 그녀를 기쁘게 맞이해 주었기 때문이었죠. 세상에. 이제 힘차게 달릴 수 있는 거니! 02. 놀자는 거지요?     버려진 폐허 속에서 발견된 멜은 사람을 피해 도망가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사람을 썩 반기는 눈치도 아니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사랑하는 사람에게 버림받은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이었을 테니까요. 멜이 입양된 집을 찾아간 일레인 씨는 산책이 끝난 후 토끼같이 가벼운 걸음으로 집으로 돌아오는 녀석과 마주쳤습니다. 이거 이거. 찰칵 소리만 들려도 파사삭 뒷걸음질 치고는 빙글빙글 돌며 까불 것 같죠? 네. 정말로 그랬습니다! 03. 이봐 집사, 아는 사람이야?     지금도 아기 고양이이던 시절, 벤토가 보호자에게 버림을 받아 멍하니 보호소 복도 위에 서 있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하지만 벤토는 자신의 운명을 그대로 받아들이길 거부했어요. 현재는 자수성가하여 인간을 집사로 부리는 성공한 고양이가 되었죠. 집사는 녀석을 끔찍이 사랑해 매일 예쁜 옷을 입혀준다고 해요. 04. 집에 간다고요? 벌써요?     일레인 씨는 한쪽 다리가 심하게 손상돼 절단 수술까지 해야 했던 니나가 입양되었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기쁨의 물개박수를 쳤습니다. 그런데 반가운 마음에 니나의 집을 찾아가도 녀석을 만나기란 쉽지 않았죠. 왜냐면 온종일 공원에서 뛰어놀고 있었으니까요. 05. 휴먼, 선 넘네요     오랜 시간 거리를 떠돌아다닌 것으로 보였던 녀석도 있습니다. 그레타는 갈비뼈의 윤곽이 피부 위로 고스란히 드러나 일레인 씨가 똑똑히 기억하는 녀석이죠. 도대체 얼마나 굶었던 걸까요.  당시 녀석의 몸무게가 얼만지 들으면 깜짝 놀라실 겁니다. 물론, 지금도 몸무게에 민감하기는 마찬가지이지만요. 요즘 가뜩이나 살쪄서 신경 쓰이는데 몸무게를 묻다뇨. 그것도 숙녀에게. 무례하시네요? 06. 정말 오랜만이네요     보리스는 꽤 오래전에 만났던 핏불입니다. 핏불은 영화 속 만들어진 이미지 때문에 쉽게 입양되지 않는 아이들 중 하나이죠. 그래도 다행히 녀석은 자신을 사랑해 주는 좋은 보호자를 만나 행복한 시간을 보낸 듯합니다. 오랜만에 만난 보리스는 얼굴 여기저기에 세월의 흔적이 묻어나네요. 어느새 노령견이 되어버린 녀석의 모습에 눈물을 흘려야 하나요. 아니면 이제껏 행복한 삶을 보내온 녀석의 모습에 좋아해야 하나요. 이것은 아마 기쁨의 눈물이겠지요? 글 제임수 사진 Bored Panda, @ Elayne Massaini Photographed by Elayne Massaini 인스타그램/petphotos_elayne/ 페이스북/petphotosbr © 꼬리스토리, 제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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