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4 (토)
꼬리스토리와 여동생 로미는 거실에서 우연히 마주치기만 해도 그 자리에 멈춰 서로의 얼굴을 쳐다봅니다. 그러다 조금이라도 움직이면 녀석은 우다다- 소리를 내며 어딘가로 도망쳐 숨어 버리죠. 마주칠 때마다 뽀뽀를 하기 때문인데요.
엇. 저기 침대 옆으로 삐져나온 엉덩이는 뭐죠?
01. 통통한 온도니
도대체 어디로 숨은 걸까요. 한참을 찾아도 도저히 못 찾겠습니다. 녀석이 어디로 숨었는지 식빵이나 먹으면서 곰곰이 생각해 봐야겠네요.
식빵을 만지작 만지작. (움찔)
02. 나 어딨개?
이번에도 감쪽같이 숨었네요. 하지만 전 알 수 있습니다. 어디 보자. 어디 보자. 요깄다 요놈!
엄마는 모르는 게 없거든요.
03. 안마의자
소파에 앉았더니 바닥에서 킁킁 소리가 납니다. 따듯한 바람이 후끈후끈 나오는 것 같기도 하고요. 열선이 깔려있는 최첨단 소파인가 봐요.
따듯한 기운을 느끼며 영화나 한 편 봐야겠어요.
04. 루비는 마법사
루비가 고개를 숙일 때마다 안 보이는 척을 몇 번 해줬더니 이제는 눈을 마주치고 있을 때도 저럽니다. 앞으로도 계속 모른 척 해줘야겠지요?
맙소사! 루비가 눈앞에서 사라졌어! 루비, 루비?
05. 어쩌다 보니
"발톱 깎을까?"
이 한 마디가 녀석을 저기로 이동시키는 말이 되었어요.
06. 존버는 승리합니다
우리 집 고양이도 마찬가지예요. "목욕하자"고 외칠 때마다 저렇게 봉투 안에 숨어요. 귀여워서 몇 번 넘어가 줬더니 항상 저럽니다.
봉투를 벗기면 이해가 안 간다는듯한 표정이에요.
07. 지켜보고 있다
쥐 죽은 듯 조용한 집안에서 누군가의 시선이 느껴질 때가 있나요? 가끔씩 등골이 서늘해질 때가 있나요? 죄송합니다.
그건 아마 우리 집 개일 겁니다.
08. 고양이가 가출한 것 같아요
고양이가 가출한 것 같다고요? 아무리 찾아봐도 집안에는 없는 것 같다고요? 진정하세요. 우선 집 안의 불을 다 끄고 스마트폰 플래시를 키세요.
거깄네요.
글 제임수
사진 Bored Pan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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