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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잘 키울게. 응?' 아기 고양이 곁을 떠나지 않는 반려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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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뉴스

'내가 잘 키울게. 응?' 아기 고양이 곁을 떠나지 않는 반려견

 

4월 초, 자크 씨가 두 마리의 반려견 탕과 크림을 데리고 한창 거리를 산책할 때였습니다. 평소에는 얌전하던 두 녀석이 갑자기 목줄을 세게 당기며 수풀로 향했습니다.

 

batch_01.jpg

 

자크 씨는 본능적으로 수풀 안에 무언가 있음을 짐작했고, 혹여나 야생동물이 튀어나와 반려견들을 공격할 것을 대비해 몸으로 수풀 앞을 가로막았습니다.


바로 그때!


"미양!"

 

 

batch_02.jpg

 

가냘픈 울음소리와 함께 주먹만 한 아기 고양이가 수풀 밖으로 아장아장 걸어 나왔습니다!


크기로 보아 태어난 지 3주 정도 되어 보였죠.


그러자 탕과 크림이 아기 고양이에게 다가가 냄새를 맡기 시작했습니다. 자크 씨는 녀석들이 아기 고양이를 다치게 하지 않을까 염려하며 손을 뻗어 앞을 가로막으려 했습니다.

 

 

batch_03.jpg

 

그런데 그의 염려와 달리 생각지도 못한 일이 발생했습니다!


"녀석들이 고양이를 키우자고 조르더군요."


거대한 몸집의 레트리버 탕은 아기 고양이 옆에 엎드려 움직이길 거부했고, 자상한 크림은 아기 고양이를 정성스럽게 핥으며 애정을 퍼부었습니다.

 

 

batch_04.jpg

 

결국, 몇 분간의 고민 끝에 자크 씨는 아기 고양이를 품에 안고 집으로 데려왔습니다. 그리고 녀석에게 행운을 의미하는 토우 지앙(头奖)이라는 이름을 지어 주었습니다.


"이름을 짓는 순간 특별한 존재가 되고 말아요."


그렇게 토우 지앙은 그날 자크 씨의 세 번째 특별한 가족이 되었습니다.

 

 

batch_05.jpg

 

자크 씨가 고양이를 키우는 건 처음이지만, 토우 지앙을 기르는 건 생각보다 그리 어렵지는 않았습니다. 왜냐면 토우 지앙을 키운 엄마들은 따로 있었기 때문이었죠.


"탕과 크림은 토우 지앙 옆에 꼭 붙어 절대 떠나지 않아요."


덕분에 자크 씨는 밥을 챙겨주는 것 외에는 특별히 할 일이 없습니다.

 

 

batch_06.jpg

 

예전에는 자크 씨만 바라보던 녀석들이 요즘에는 토우 지앙만 뚫어져라 바라보느라 허전함까지 느껴질 정도입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서운함보다는 따듯한 감정이 그의 마음속에 차오릅니다.


자크 씨는 세 마리의 털북숭이들이 한곳에 모여 낮잠을 자는 모습을 보며 말했습니다.


"탕과 크림이 토우 지앙을 어떤 마음으로 바라보는지 아니까요. 제가 지금 저 녀석들을 보는 것과 같은 마음일 게 뻔하니까요."


글 제임수

사진 The Dodo, @Zach Hearn


© 꼬리스토리, 제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4월 초, 자크 씨가 두 마리의 반려견 탕과 크림을 데리고 한창 거리를 산책할 때였습니다. 평소에는 얌전하던 두 녀석이 갑자기 목줄을 세게 당기며 수풀로 향했습니다.     자크 씨는 본능적으로 수풀 안에 무언가 있음을 짐작했고, 혹여나 야생동물이 튀어나와 반려견들을 공격할 것을 대비해 몸으로 수풀 앞을 가로막았습니다. 바로 그때! "미양!"       가냘픈 울음소리와 함께 주먹만 한 아기 고양이가 수풀 밖으로 아장아장 걸어 나왔습니다! 크기로 보아 태어난 지 3주 정도 되어 보였죠. 그러자 탕과 크림이 아기 고양이에게 다가가 냄새를 맡기 시작했습니다. 자크 씨는 녀석들이 아기 고양이를 다치게 하지 않을까 염려하며 손을 뻗어 앞을 가로막으려 했습니다.       그런데 그의 염려와 달리 생각지도 못한 일이 발생했습니다! "녀석들이 고양이를 키우자고 조르더군요." 거대한 몸집의 레트리버 탕은 아기 고양이 옆에 엎드려 움직이길 거부했고, 자상한 크림은 아기 고양이를 정성스럽게 핥으며 애정을 퍼부었습니다.       결국, 몇 분간의 고민 끝에 자크 씨는 아기 고양이를 품에 안고 집으로 데려왔습니다. 그리고 녀석에게 행운을 의미하는 토우 지앙(头奖)이라는 이름을 지어 주었습니다. "이름을 짓는 순간 특별한 존재가 되고 말아요." 그렇게 토우 지앙은 그날 자크 씨의 세 번째 특별한 가족이 되었습니다.       자크 씨가 고양이를 키우는 건 처음이지만, 토우 지앙을 기르는 건 생각보다 그리 어렵지는 않았습니다. 왜냐면 토우 지앙을 키운 엄마들은 따로 있었기 때문이었죠. "탕과 크림은 토우 지앙 옆에 꼭 붙어 절대 떠나지 않아요." 덕분에 자크 씨는 밥을 챙겨주는 것 외에는 특별히 할 일이 없습니다.       예전에는 자크 씨만 바라보던 녀석들이 요즘에는 토우 지앙만 뚫어져라 바라보느라 허전함까지 느껴질 정도입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서운함보다는 따듯한 감정이 그의 마음속에 차오릅니다. 자크 씨는 세 마리의 털북숭이들이 한곳에 모여 낮잠을 자는 모습을 보며 말했습니다. "탕과 크림이 토우 지앙을 어떤 마음으로 바라보는지 아니까요. 제가 지금 저 녀석들을 보는 것과 같은 마음일 게 뻔하니까요." 글 제임수 사진 The Dodo, @Zach Hearn © 꼬리스토리, 제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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