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한테 피해가 오는 게 아닌 이상, 다른 사람의 반려견을 지적하는 것은 괜한 오지랖일 수 있습니다. 보호자가 소중하게 여기는 가족이기에 지적했다간 괜히 서로 감정이 상할 수도 있기 때문인데요.

레딧에는 자신의 개가 이상하다고 먼저 주장하는 보호자들을 위한 커뮤니티가 있습니다. 왜냐면... 누가 봐도 이상하거든요.

01. 쉿! 영화가 시작됐어요

 

 

테디는 동물의 왕국 애청자예요. TV에서 동물의 왕국 나레이션 아저씨의 목소리가 나오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 달려옵니다.

오늘도 테디를 위해 R석으로 자리를 마련해 주었어요.

02. 세상이 작아졌어요

 

 

우리 집 댕댕이의 덩치가 하루가 다르게 커지고 있어요. 아무래도 녀석이 핌 입자를 맞은 것 같아요.

※ 핌 입자: 마블 영화 '앤트맨'에 나오는 가상의 기술. 원자와 분자 사이의 간격을 조절해 몸집을 개미처럼 작게 하거나 거인처럼 크게 변형할 수 있다.

03. 속세를 떠난 댕댕이

 

 

우리 집 개가 숲에 들어간 지 5분 만에 진리를 깨우친 것 같습니다.

나마스테. 어서 오십시오. 휴먼.

04. ......?

 

 

친구가 하품할 때마다 입에 얼굴을 넣는 애.

당황해서 굳어버린 친구.

05. 오픈런

 

 

다들 포켓몬 빵 오픈런 할 때, 우리는 나뭇가지 오픈런을 합니다.

아빠, 오늘 대박이에요. 당근에 올려야지.

06. 하얗게 불태웠다

 

 

밥 달라고 하늘을 향해 하울링을 하다가 그대로 잠들었습니다.

07. 이상한 술집

 

 

출장 왔다가 목 좀 축일 겸 술집에 왔는데 지금 내 옆에 선글라스를 낀 개가 앉아 있어.

정말 이상한 건 그 누구도 녀석을 이상하게 보지 않는다는 거야.

08. 도대체 뭘 던진 거냐, 집사

 

 

막대기를 숲으로 던졌는데 한참이 지나도 녀석이 오질 않는 거야.

녀석이 걱정돼 숲으로 들어와 보니 이러고 있네.

글 제임수

사진 The Dodo

© 꼬리스토리, 제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나한테 피해가 오는 게 아닌 이상, 다른 사람의 반려견을 지적하는 것은 괜한 오지랖일 수 있습니다. 보호자가 소중하게 여기는 가족이기에 지적했다간 괜히 서로 감정이 상할 수도 있기 때문인데요. 레딧에는 자신의 개가 이상하다고 먼저 주장하는 보호자들을 위한 커뮤니티가 있습니다. 왜냐면... 누가 봐도 이상하거든요. 01. 쉿! 영화가 시작됐어요     테디는 동물의 왕국 애청자예요. TV에서 동물의 왕국 나레이션 아저씨의 목소리가 나오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 달려옵니다. 오늘도 테디를 위해 R석으로 자리를 마련해 주었어요. 02. 세상이 작아졌어요     우리 집 댕댕이의 덩치가 하루가 다르게 커지고 있어요. 아무래도 녀석이 핌 입자를 맞은 것 같아요. ※ 핌 입자: 마블 영화 '앤트맨'에 나오는 가상의 기술. 원자와 분자 사이의 간격을 조절해 몸집을 개미처럼 작게 하거나 거인처럼 크게 변형할 수 있다. 03. 속세를 떠난 댕댕이     우리 집 개가 숲에 들어간 지 5분 만에 진리를 깨우친 것 같습니다. 나마스테. 어서 오십시오. 휴먼. 04. ......?     친구가 하품할 때마다 입에 얼굴을 넣는 애. 당황해서 굳어버린 친구. 05. 오픈런     다들 포켓몬 빵 오픈런 할 때, 우리는 나뭇가지 오픈런을 합니다. 아빠, 오늘 대박이에요. 당근에 올려야지. 06. 하얗게 불태웠다     밥 달라고 하늘을 향해 하울링을 하다가 그대로 잠들었습니다. 07. 이상한 술집     출장 왔다가 목 좀 축일 겸 술집에 왔는데 지금 내 옆에 선글라스를 낀 개가 앉아 있어. 정말 이상한 건 그 누구도 녀석을 이상하게 보지 않는다는 거야. 08. 도대체 뭘 던진 거냐, 집사     막대기를 숲으로 던졌는데 한참이 지나도 녀석이 오질 않는 거야. 녀석이 걱정돼 숲으로 들어와 보니 이러고 있네. 글 제임수 사진 The Dodo © 꼬리스토리, 제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