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5 (일)
이상하게도 귀여운 동물들만 보면 기분이 정화되곤 합니다. 발라당 누워 낮잠을 자는 얼굴이나 바람에 휘날리는 머리털만 봐도 웃음이 나오죠.
그런데 가만있어도 이 귀여운 녀석들이 귀여운 짓까지 하면 어떻겠어요?
01. 예뻐서 그래
너무 귀여워서. 너무 사랑스러워서. 간식을 하나둘 주다 보니 우리 집 강아지의 몸매가 어느새 떡볶이가 되어버렸습니다.
안 좋은 일이 일어났다면 이렇게 생각하세요. 오늘은 내가 너무 귀여운가 보다라고!
02. 이러면 안 보이겠지
녀석은 꼭 저 의자 위에서 저를 바라봅니다. 자기 얼굴에 딱 맞는 등받이 덕분에 아마 자신이 안 보이는 줄 아는 것 같아요. 네. 물론 당연히 안 보입니다.
한참을 찾아봐라. 내가 보이나. 후후후.
03. 내 방석이닭
우리 집 댕댕이가 어디 갔나 했더니 그늘 아래에서 웬 닭 아래에 깔려 낮잠을 자고 있습니다. 녀석을 데려가려고 다가갔더니 닭이 몹시 경계하네요.
이봐, 그 방석 내가 가져가도 될까? 그래 봬도 사랑하는 우리 집 가족이거든.
04. 근심 걱정
숲에 놀러 갔습니다. 돗자리 위에 누워 하늘을 찍었습니다. 그때 우리 집 개가 저를 한심하게 내려다보았습니다.
산책하러 나가자더니. 여기서도 누워있냐.
05. 안녕 나비야
이 녀석의 이름은 나비입니다.
꿀을 아주 많이 먹은 나비.
06. 딜레마
가출한 반려묘를 찾기 위해 전단지를 붙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녀석이 전단지에 적힌 포상금 액수를 봤는지 스스로 찾아왔습니다.
녀석에게 돈을 줘야 하나요.
07. 뽕
부모님이 집을 비우면 광란의 파티를 벌이는 건 어딜 가도 굴룰 인가 봅니다.
도대체 캣닢을 얼마나 마신 거야.
08. 사탄아 물렀거라!
우리 집 고양이는 진짜 사악합니다. 툭하면 제 팔을 깨물고 놓아주질 않거든요. 그래서 장난으로 십자가를 들이밀었는데 통합니다.
흐익. 십자가는 반칙이애오
글 제임수
사진 Bored Panda
인스타그램/notmyanim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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