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9 (월)
대개 직장인들은 평일엔 정신없이 일하고 주말에 늦잠을 자곤 합니다. 샌디 씨 역시 주말에는 늦잠을 자곤 하는데요.
여기, 그런 그녀를 한심하게 바라보는 표정이 있습니다.
바로 샌디 씨의 반려견 다이키입니다.
최근 샌디 씨가 눈을 떴을 때 가장 먼저 시야에 들어온 것은 말없이 그녀를 바라보는 다이키의 표정이었습니다.
사실 그녀는 그전까지만 하더라도 반려견이 자신을 한심하게 생각한다는 것조차 몰랐습니다.
다이키는 샌디 씨를 한참 동안 쳐다보다가 깊은 한숨을 내쉬고는 뒤돌아 방을 나갔습니다. 그리고 그제야 그녀도 정신이 번쩍 들었죠.
"잠시 정신이 멍하다가 부끄러움이 밀려왔어요."
그녀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다이키와 함께 곧장 산책에 나섰습니다.
물론, 열심히 일한 샌디 씨가 주말에 늦잠을 자는 건 부끄러운 게 아닙니다. 하지만 다이키의 행복을 소홀히 대하는 건 부끄러운 일입니다.
그것을 샌디 씨 스스로도 잘 알고 있습니다.
"처음엔 다이키의 표정이 재밌다고 생각했지만, 순간 제가 녀석의 감정을 너무 소홀히 대하는 게 아닌가 하는 반성이 들었어요. 녀석은 정말로 외롭다고 생각했을지도 모르니까요."
철 들었구나 휴먼
글 제임수
사진 The Dodo
틱톡/sandgog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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