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토)
추리 수사물 영화를 보다 보면, 프로파일러가 신원이나 행방을 알 수 없는 용의자를 잡기 위해 이런 말을 하곤 합니다.
&#우리가 잡을 수 없다면, 용의자가 제 발로 찾아오게 해야지.&#
그런데 저 대사를 듣는 순간, 사고를 치고 소파 뒤에 숨어 나오지 않는 영희 씨가 떠오르더군요.
좋아요. 그렇다면 영희 씨가 직접 제 발로 찾아오게 덫을 만들어 봐야겠군요.
01. 도마뱀 좀 잡아주세요
먼저 골판지에 도마뱀을 그린 후, 가위로 오려 녀석들의 손이 닿지 않는 벽 윗부분에 붙여 주세요.
얼마 지나지 않아 작은 사냥감에 호기심을 느낀 고양이들이 옹기종기 몰려드는 광경을 목격할 수 있을 테니까요!
02. 유혹의 반찬통
에이. 더 간단한 방법도 있어요. 플라스틱 반찬통을 꺼내서 눈에 띄는 곳에 놓아주기만 하면 됩니다.
좁은 곳을 좋아하는 영희 씨들이 옳다구나 하고 달려올 거예요.
03. 응가의 매력
혹시 화장실에 갈 생각은 없으신가요?
운이 좋으면 간혹가다 고양이들이 잡혀 있기도 하거든요.
04. 포기
아아. 그래도 안 잡힌다면 포기하고 공부나 합시다요.
엇. 책을 펼치니까 옆에 와서 방해하는 건 뭔데요.
역시 포기는 배추를 셀 때나 하는 말이군요.
05. 봄에 피는 고양이
저기 화분도 한번 확인해 보시겠어요?
예쁜 꽃이 피어났을지도 모르니까요.
06. 피자
심지어 먹던 피자 박스에도 고양이들이 담겨있군요.
녀석들의 통통한 뱃살을 보니 피자는 저 안에 들어가 있나 봐요.
07. 자수
들어갈 수 있는 자그마한 틈만 있다면
녀석들은 어떻게든 들어가려고 하거든요.
08. 스스로 포박
바닥에 던져 놓은 벨트로도 쉽게 잡을 수 있어요.
이제 실전에 나서 볼까요?
잡았
글 제임수
사진 Bored Pan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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