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토)
최근 해외 커뮤니티 보어드판다에는 '댕댕이가 고양이보다 나은 이유'라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게시물을 클릭하자 귀여운 댕댕이들의 사진이 수십 장씩 쏟아져 나왔는데요. 이처럼 오늘도 댕댕이파와 고양이파는 누가 더 귀여운지 논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그럼 오늘은 우선 댕댕이파들의 이야기를 들어볼까요?
01. 첫날은 무서워
두근두근. 오늘은 수년간 탐지견으로 훈련받은 댕댕이의 긴장되는 첫 근무 날입니다. 음. 그런데 너무 피곤하고. 졸리고. 심심하고.
휴먼. 나 퇴사하고 싶다.
02. 사정이 있거든요
이름만 부르면 번개처럼 달려오던 녀석이 갑자기 아무리 이름을 불러도 돌아오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무슨 일인가 녀석이 뛰어갔던 곳으로 가보니, 아기 사슴이 녀석의 앞발 위에 엎드려 있었네요.
이제 알았어요? 부르고 싶은 건 나였거든요.
03. 하 사랑했따
신호 대기 중 자동차 창문 사이로 눈이 마주친 핏불과 비숑이 서로 한눈에 반했습니다. 핏불은 세상에서 가장 아끼는 핑크색 인형을 건네주며 그녀의 행복을 빌어주었습니다.
비록 10초 밖에 안 봤지만 평생 잊지 않을 거예요.
04. 박스 좀 주세요
이 녀석은 아기 강아지일 때부터 고양이들과 함께 자랐어요. 그래서 박스만 보면 미친듯이 달려와 속으로 쑤욱- 들어가 버린답니다.
근데 꽤 크으은 박스가 필요해요.
05. 좀만 옆으로 가봐
덩치가 산만한 네 마리의 핏불이 소파 구석에 옹기종기 모여있습니다. 아니, 왜 넓은 자리를 두고 그곳에 모여있는 건가요? 고양이 쪽에 자리가 많은데 말이죠.
아. 음. 그. 맞기 싫어서요.
06. 기상 캐스터의 실수
안녕하세요. 내일은 북쪽의 차가운 공기가 아래쪽으로 내려와 고기압과 충돌하며 폭우가 내릴 전망입니다. 음. 혹시 제가 무슨 말실수를 했나요?
왜 다들 웃고 계시죠.
07. 블랙홀 가르강튀아
점심을 먹다가 제 발밑에서 블랙홀을 발견했어요. 오 이런 세상에. 농담 아니에요. 제가 흘리는 모든 음식을 다 빨아들이고 있다고요!
걱정 마요. 똥으로 배출되거든요. 그게 호킹 복사 현상이에요.
08. 30대가 되었다
어릴 땐 밤을 새워서라도 클럽에 가서 그렇게 놀았는데. 나이가 드니 다 거기서 거기더라. 이젠 그냥 집에 가서 쉬고 싶다.
사람 많으면 기 빨려.
09. 공항에서
내 짐이 아직 안 나왔네
아 나왔다.
10. 개억울
오늘 아침 운전석에 올라타 경찰차를 훔치려던 용의자를 현장에서 체포했습니다. 강도 높은 조사에 들어갔지만 결정적 단서가 없어, 3시간 만에 석방되었습니다.
고양이의 모함이라고요!
글 제임수
사진 Bored Panda
인스타그램/ doggosdoingthings/
© 꼬리스토리, 제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2024 꼬리스토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