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토)
[서문]
해외 커뮤니티 보어드 판다는 `사지 말고 입양하세요`라는 취지로 매달 감동적인 입양 후기를 모아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캠페인 덕에 미국의 보호소 입양률은 전년 대비 무려 68%나 증가했다고 하는데요. 이러한 긍정적 효과가 우리나라에도 작은 나비효과가 되길 바라며 이달의 입양 후기를 준비해 보았습니다.
01. 다가올 행복을 믿어요
남편과 저는 최근 보호소에 들렀다가 11살의 댕댕이 아몬드와 만났습니다. 녀석이 지금까지 겪은 험난한 삶을 들으니 눈물이 절로 나더군요. 그러자 미소를 띠고 있던 남편이 제 어깨를 짚으며 말했습니다.
앞으로 남은 생은 우리가 행복하게 해주자.
02. 뭐 눈에는 뭐만 보인다더니
온순하고 사람을 무척 좋아하는데도 불구하고 견종에 따른 선입견 때문에 입양률이 크게 떨어지는 경우가 있어요. 핏불이 그 대표적인 사례죠. 말콤 역시 세상에서 가장 사랑스러운 아이이지만, 녀석을 돌보는 자원봉사자 커플 외에는 이 사실을 아무도 몰라준다니까요!
그래서 이 사랑스러운 커플이 말콤을 입양하겠다고 밝혔어요.
03. 젤리 좋아해?
일주일 전, 보호소에서 아기 고양이 그레이스를 입양했어요. 정말 신기하게도 녀석은 은인을 알아보는 건지 저에게 선물로 보답하더군요. 저기 손에 쥐고 있는 것 좀 보세요!
여기 핑쿠 젤리 12개요.
04. 조금 헷갈리네요
제가 녀석을 입양한 건지. 녀석이 저를 입양한 건지.
암튼 꽤 행복합니다.
05. 이, 이 소리는!
제가 집에 오는 소리만 들으면 좋아서 방방 날뛰는 댕댕이들이 있습니다. 특히 저기 활짝 미소 짓는 핏불 표정 좀 보세요. 이러니 우리가 행복할 수밖에 없죠.
녀석들은 제가 오는 소리에. 저는 녀석들이 달려오는 소리에.
06. 사랑에 대한 정의(여자 편)
이 작은 공주님을 입양하며 깨달은 게 있어요.
사랑이란 '이 사람과 함께라면 행복할 수 있겠다'가 아니라, '이 사람과 함께라면 어떤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겠다'라는 것을요.
07. 사랑에 대한 정의(남자 편)
저도 이 작은 왕자님을 입양하며 깨달은 게 있어요. 사랑이란 '보여줘선 안 되는 것을 보여도 상대가 나를 여전히 좋아할 거라는 것'을 안다는 거요.
화장실에서 자주 느껴요.
글 제임수
사진 Bored Pan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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