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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아이 좀 봐주세요' 다친 새끼를 병원에 데려온 엄마 원숭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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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뉴스

'제 아이 좀 봐주세요' 다친 새끼를 병원에 데려온 엄마 원숭이

 

지난 9일, 인도의 작은 진료소에 낯선 동네에서 온 손님이 방문했습니다. 손님은 입구에서 서성이다 안에 있던 의사 선생님과 눈이 마주쳤고, 선생님은 그가 불편하다는 걸 바로 눈치챘습니다.


의사 선생님은 망설이는 손님에 들어오라는 손짓을 보냈고, 그는 조심스럽게 진료소 안으로 발을 내디뎠습니다. 바로 야생 원숭이입니다.

 

batch_01.jpg

 

녀석의 품에는 아기 원숭이가 안겨 있었는데, 엄마 원숭이도 아기 원숭이도 머리와 다리에 큰 상처가 나 있었습니다.


놀라운 건, 엄마 원숭이가 의사 선생님의 손짓을 알아들은 듯 조용히 침대 위로 올라와 아기 원숭이의 상처를 보여준 것입니다.


의사 선생님은 당시를 회상하며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엄마 원숭이는 아기를 치료하기 위해 용기를 낸 것 같았어요."

 

 

batch_02.jpg

 

엄마 원숭이는 의사 선생님이 아기 원숭이를 진찰하는 동안에도 곁에 앉아 얌전히 지켜보았고, 덕분에 치료 역시 수월하게 진행되었습니다.


아기 원숭이의 치료가 끝난 후, 의사 선생님은 엄마 원숭이의 머리에 난 상처를 조심스럽게 살폈고 이번에도 녀석은 가만히 진찰을 받았습니다.


상처가 어떠한 이유로 생긴 것인지는 알 수 없으나, 엄마와 아기 모두에게 생긴 것으로 보아 다른 원숭이에게 공격받았을 가능성도 있어 보였습니다.

 

 

batch_03.jpg

 

의사 선생님은 어쩌면 자신의 진료실이 원숭이 모녀에게 가장 안전한 곳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고, 결국, 녀석들이 편히 머물다 갈 수 있도록 공간 한편을 내주었습니다.


"신기한 광경에 구경꾼들이 몰려들어 불편하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엄마 원숭이는 아기가 건강하다는 것 외에는 신경 쓰지 않는다는 듯 엉덩이를 긁으며 평온하게 잠들었습니다."


한편, 그날 엄마 원숭이는 한숨 푹 자고 난 뒤에 아기를 끌어안고 다시 야생으로 돌아갔다고 전해집니다.



글 제임수

사진 The Dodo, @India Times

트위터/ Shivam Bajpai


© 꼬리스토리, 제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지난 9일, 인도의 작은 진료소에 낯선 동네에서 온 손님이 방문했습니다. 손님은 입구에서 서성이다 안에 있던 의사 선생님과 눈이 마주쳤고, 선생님은 그가 불편하다는 걸 바로 눈치챘습니다. 의사 선생님은 망설이는 손님에 들어오라는 손짓을 보냈고, 그는 조심스럽게 진료소 안으로 발을 내디뎠습니다. 바로 야생 원숭이입니다.     녀석의 품에는 아기 원숭이가 안겨 있었는데, 엄마 원숭이도 아기 원숭이도 머리와 다리에 큰 상처가 나 있었습니다. 놀라운 건, 엄마 원숭이가 의사 선생님의 손짓을 알아들은 듯 조용히 침대 위로 올라와 아기 원숭이의 상처를 보여준 것입니다. 의사 선생님은 당시를 회상하며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엄마 원숭이는 아기를 치료하기 위해 용기를 낸 것 같았어요."       엄마 원숭이는 의사 선생님이 아기 원숭이를 진찰하는 동안에도 곁에 앉아 얌전히 지켜보았고, 덕분에 치료 역시 수월하게 진행되었습니다. 아기 원숭이의 치료가 끝난 후, 의사 선생님은 엄마 원숭이의 머리에 난 상처를 조심스럽게 살폈고 이번에도 녀석은 가만히 진찰을 받았습니다. 상처가 어떠한 이유로 생긴 것인지는 알 수 없으나, 엄마와 아기 모두에게 생긴 것으로 보아 다른 원숭이에게 공격받았을 가능성도 있어 보였습니다.       의사 선생님은 어쩌면 자신의 진료실이 원숭이 모녀에게 가장 안전한 곳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고, 결국, 녀석들이 편히 머물다 갈 수 있도록 공간 한편을 내주었습니다. "신기한 광경에 구경꾼들이 몰려들어 불편하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엄마 원숭이는 아기가 건강하다는 것 외에는 신경 쓰지 않는다는 듯 엉덩이를 긁으며 평온하게 잠들었습니다." 한편, 그날 엄마 원숭이는 한숨 푹 자고 난 뒤에 아기를 끌어안고 다시 야생으로 돌아갔다고 전해집니다. 글 제임수 사진 The Dodo, @India Times 트위터/ Shivam Bajpai © 꼬리스토리, 제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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