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6 (월)
우리 주변에는 착하지만, 왠지 절대 만만하지 않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평소에는 매우 친절하지만 화가 나면 절대 참지 않는 것이 이들의 특징이기도 합니다.
마치 영희 씨처럼 말이죠.
01. 오늘도 파업
방금 엘사가 다가와 제 다리를 안마(꾹꾹이) 해주었습니다. 한 10초 했나. 저를 물끄러미 쳐다보더니 주먹을 웅크리네요.
그러니까 해석하자면, 일했으니까 츄르를 달라고.
02. 양들의 침묵
한니발 박사 몰래 과자를 꺼내와 소파에 앉았습니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과자를 꺼내 입에 넣으려는 순간 전 그대로 굳었습니다.
한니발 박사님은 다 알고 계셨거든요.
03. 위험해!
고양이 낚싯대를 들고 좌우로 가볍게 흔들자 어디선가 괴생물체가 나타나 미친 듯이 달려듭니다.
너무 놀라서 낚싯대를 멀리 던지고 말았어요.
04. 아이폰이 이상해
요즘 제 아이폰이 자꾸만 잠금해제 시도 횟수 초과로 계속 락다운이 걸려 있어 도난방지 시스템 기능을 활성화해보았습니다.
이상한 건 내 고양이였습니다.
05. 자세히 보아도 뚱뚱하다
저는 식탐이 강해 다이어트에 자주 실패하는 타입입니다. 그런데 이 녀석과 함께 산 이후로는 다이어트에 대한 의욕이 불타오르더군요.
저거 지금 제 배 쳐다보는 겁니다.
06. 진심 펀치
조던의 이마에 손가락을 얹으면 허공을 향해 주먹을 붕붕 휘두릅니다. 무섭지만 귀여워서 멈출 수가 없어요.
언젠간 한 대 크게 맞을 것 같은 예감이 드네요.
07. 요리가 어려운 이유
오늘은 김치전을 만들어 볼 거예요. 먼저 튀김가루에 물과 재료를 넣고 반죽해 주세요. 그리고 기름을 두른 프라이팬에 얹은 후 골고루 익혀주면 됩니다. 자 완성! 이제 고양이를 피해 먹어 주세요.
그게 제일 어려워요.
08. 고양이와 산다는 건요
1756년, 프랑스에서 태어나 당신을 괴롭히는 귀족의 비위를 비굴할 정도로 맞춰줘야 하는 기분이랄까. 하하하하. 물론 농담입니다.
반 정도는요. 아마.
09. 원기옥
우리 집 고양이의 이름은 손오공이에요. 난로를 쬐는 모습이 마치 드래곤볼의 손오공이 원기옥을 모으는 모습 같아서 붙인 이름이거든요.
전 세계에 있는 하찮은 휴먼들아. 당장 손을 들어 힘을 보태렴.
글 제임수
사진 Bored Pan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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