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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내 동료가 되어라' 까칠했던 회색 길고양이의 간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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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뉴스

'너, 내 동료가 되어라' 까칠했던 회색 길고양이의 간택


그레이 캣은 거리에 사는 길고양이입니다. 동시에 제시카 씨네 가족의 일원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자유롭게 풀어 키우는 고양이라는 표현이 더 낫지 않을까요?


음. 글쎄요. 아무래도 그레이 캣은 길고양이인 동시에 제시카 씨의 가족이라는 표현이 좀 더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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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전 제시카 씨가 이사 온 첫날, 낯선 길고양이 한 마리가 자연스럽게 그녀의 집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마치 누가 이사를 온 건지 얼굴을 확인하러 온 토박이 주민처럼 말이죠.


녀석에 대한 제시카 씨의 첫인상은 아래와 같았습니다.


"그냥 회색 고양이요."


그래서 녀석의 이름은 그레이 캣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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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레이 캣은 시간이 지날수록 제시카 씨 가족에게 점점 특별한 존재로 다가왔습니다. 


처음에 제시카 씨는 집안으로 자연스럽게 들어온 녀석을 보며, 동네 사람들이 종종 밥을 챙겨주는 길고양이 중 하나 일 거라고만 생각할 뿐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레이 캣에 대한 주민들의 반응은 무척 예상외였습니다.


"유난히 경계심이 강한 회색 고양이 한 마리가 있다더군요. 오랫동안 밥을 챙겨줘도 다가가기 힘들다고."

 

 

batch_03.jpg

 

그래서 제시카 씨는 주민들이 말한 그 회색 고양이가 자신의 눈앞에 있는 그 회색 고양이가 맞는지 헷갈렸습니다.


"우리 집에 들어와서 제 무릎 위에 앉더니 골골골골 노래를 불렀거든요."


그레이 캣을 잘 안다고 생각한 주민들도 제시카 씨로부터 전해 들은 녀석의 행동에 무척 놀랐습니다. 이것이 말로만 듣던 간택이었죠.

 

 

batch_04.jpg

 

주민들 사이에서 까칠하던 그레이 캣이 왜 제시카 씨네 가족에게만 특별히 친절하게 되었는지는 여전히 미스터리이지만, 정작 당사자들은 크게 신경 쓰지 않습니다.


제시카 씨 가족과 그레이 캣 모두 과거보다는 현재가 더 중요시하는, 즉 행복할 준비가 된 이들이기 때문이죠.


"그레이 캣은 우리 가족의 털(머리)을 그루밍 해주는 걸 좋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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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 캣을 완전히 입양하고 싶었던 제시카 씨는 가족들과 함께 녀석의 입양 여부를 투표에 부쳤지만, 예상치 못한 곳에서 반대 표가 나오고 말았습니다.


바로 그레이 캣 본인이었죠! 평생을 야외에서 살아온 그레이 캣은 안락한 실내보다는 모험이 넘치는 거리 생활을 선호했습니다.


하지만 함께 살지 않는다고 해서 가족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큰 오산입니다.


"그레이 캣은 언제든지 우리와 함께 밥을 먹고, 낮잠을 자고, TV를 볼 수 있어요. 녀석은 우리의 막내 가족이니까요."


글 제임수

사진 The Dodo


© 꼬리스토리, 제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그레이 캣은 거리에 사는 길고양이입니다. 동시에 제시카 씨네 가족의 일원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자유롭게 풀어 키우는 고양이라는 표현이 더 낫지 않을까요? 음. 글쎄요. 아무래도 그레이 캣은 길고양이인 동시에 제시카 씨의 가족이라는 표현이 좀 더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1년 전 제시카 씨가 이사 온 첫날, 낯선 길고양이 한 마리가 자연스럽게 그녀의 집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마치 누가 이사를 온 건지 얼굴을 확인하러 온 토박이 주민처럼 말이죠. 녀석에 대한 제시카 씨의 첫인상은 아래와 같았습니다. "그냥 회색 고양이요." 그래서 녀석의 이름은 그레이 캣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레이 캣은 시간이 지날수록 제시카 씨 가족에게 점점 특별한 존재로 다가왔습니다.  처음에 제시카 씨는 집안으로 자연스럽게 들어온 녀석을 보며, 동네 사람들이 종종 밥을 챙겨주는 길고양이 중 하나 일 거라고만 생각할 뿐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레이 캣에 대한 주민들의 반응은 무척 예상외였습니다. "유난히 경계심이 강한 회색 고양이 한 마리가 있다더군요. 오랫동안 밥을 챙겨줘도 다가가기 힘들다고."       그래서 제시카 씨는 주민들이 말한 그 회색 고양이가 자신의 눈앞에 있는 그 회색 고양이가 맞는지 헷갈렸습니다. "우리 집에 들어와서 제 무릎 위에 앉더니 골골골골 노래를 불렀거든요." 그레이 캣을 잘 안다고 생각한 주민들도 제시카 씨로부터 전해 들은 녀석의 행동에 무척 놀랐습니다. 이것이 말로만 듣던 간택이었죠.       주민들 사이에서 까칠하던 그레이 캣이 왜 제시카 씨네 가족에게만 특별히 친절하게 되었는지는 여전히 미스터리이지만, 정작 당사자들은 크게 신경 쓰지 않습니다. 제시카 씨 가족과 그레이 캣 모두 과거보다는 현재가 더 중요시하는, 즉 행복할 준비가 된 이들이기 때문이죠. "그레이 캣은 우리 가족의 털(머리)을 그루밍 해주는 걸 좋아해요."       그레이 캣을 완전히 입양하고 싶었던 제시카 씨는 가족들과 함께 녀석의 입양 여부를 투표에 부쳤지만, 예상치 못한 곳에서 반대 표가 나오고 말았습니다. 바로 그레이 캣 본인이었죠! 평생을 야외에서 살아온 그레이 캣은 안락한 실내보다는 모험이 넘치는 거리 생활을 선호했습니다. 하지만 함께 살지 않는다고 해서 가족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큰 오산입니다. "그레이 캣은 언제든지 우리와 함께 밥을 먹고, 낮잠을 자고, TV를 볼 수 있어요. 녀석은 우리의 막내 가족이니까요." 글 제임수 사진 The Dodo © 꼬리스토리, 제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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