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이 세상의 모든 동물을 다 봤다고 생각하셨다면 큰 착각입니다. 여러분을 깜짝 놀래켜 눈을 2배로 키워드리죠. 자 고고씽.

01. Pink-necked green pigeon

 

 

혹시 무채색 비둘기가 세상의 전부라고 생각하지 않았나요?

화려한 무지개색을 띠는 연분홍목녹색비둘기는 회색과 흰색 비둘기에게만 익숙한 우리에게 꽤 신비스러운 동물처럼 다가오는데요. 혹시 포토샵이 아닐까 하는 의심이 들기도 했지만 사실 미얀마,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의 동남아에서는 쉽게 볼 수 있는 비둘기라고 합니다.

02. Sea bunny

 

 

바닷속에 토끼가 산다고 하면 믿기 시나요?

사실 이 녀석은 바닷속에 사는 연체동물로 위 쪽에 달린 한 쌍의 후각돌기가 토끼의 귀처럼 생겼다 하여 바다 토끼라 불립니다. 이 돌기는 물속의 화학 성분을 감지하는 역할을 한다고 하는데요. 깡충깡충 뛰어다니면 더 깜찍하겠군요!

03. Caterpillar of the Fruit piercing moth

 

 

(사진: Arabinda Pal)

우와!

이 애벌레는 Fruit piercing moth. 직역하자면 과일 피어싱 나방의 애벌레로 인도 벵갈 지역에서 주로 발견되는 녀석인데요. 밤 하늘에 떠있는 별을 담은 것처럼 정말 경이롭습니다. 저는 보자마자 우와 소리가 절로 나왔거든요.

04. Sebright chicken

 

 

2D로 그려진 새?

창호지에 먹물로 닭을 그린 후 생명을 불어넣는다면 아마 이렇게 생기지 않았을까요? 이런. 순서가 잘못됐네요. 실제로 존재하는 닭이니 굳이 상상할 필요가 없으니까요. Sebright chicken은 영국에서 가장 오래된 토종 닭이라고 합니다.

05. Atlantic Portuguese man o' war

 

 

솔직히 이건 좀.

아니요. 누가 봐도 이건 여름 바닷가만 가면 노상에서 파는 튜브 아닌가요? 왜 자꾸 이걸 생물이라고 주장하는 걸까요? 근데 정말 생물이 맞습니다. 대서양과 인도양에서 발견되는 히드라충강으로 정식 이름은 Atlantic Portuguese man o' war입니다. 직역하기 난감해 영문명을 그대로 소개해 드리고 있는데요. 이름도 외모처럼 점점 난감해지네요.

06. Microhyla borneensis

 

 

나 여깄어요. 개굴.

어 아니요. 동전을 소개하는 게 아니구요. 실눈을 뜨고 잘 쳐다보시면 동전 옆에 자그마한 코딱지가 묻어있습니다. 이 코딱지가 바로 세상에서 가장 작은 개구리 중 하나인 Microhyla borneensis입니다. 참고로 1센트의 지름은 19mm인데요. 그럼 도대체 이 녀석은 얼마나 작은 걸까요?

07. Glowworm veelte

 

 

(사진: Luisa Marina Lopez Arias)

나 머리 예뻐?

방금 미용실에서 30만 원을 주고 머리를 하고 나온 것 같은 이 녀석은 Glowworm veetle. 즉, 반딧불이 중 하나로 매우 특이한 모양의 더듬이를 달고 있습니다. 어찌나 특이한지 검색해도 잘 나오지 않는 녀석들 뿐이라 포스팅하기도 힘드네요. 저는 그냥 미용실 다녀온 벌레로 기억하겠습니다.

08. South American leaf fish

 

 

(사진: Jetty Coyne)

어어 선 넘지 마요.

특이한 생물을 소개할 때마다 신기하다 신기하다 해주니까, 이제는 나뭇잎을 짚어와서 물고기라고 우깁니다. 라고 생각했는데 진짜 물고기 맞습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이 녀석들은 남미 아마존 강에 서식하며 납작한 나뭇잎과 같은 생김새가 특징이죠. 진화는 참 신기하네요.

09. Philippine eagle

 

 

(사진: Shauming Lo, Alain Pascua)

너 몇 골 넣었어?

사실 이 녀석은 지금까지 소개한 녀석들에 비하면 그다지 신기해 보이지 않는데요. 왠지 축구하고 나서 머리에 수돗물 뿌린 제 친구 닮아서 가져왔습니다. 그래도 예의상 소개는 해야겠죠? 세계에서 가장 큰 독수리로 주로 원숭이를 잡아먹습니다.

10. Indian flower mantis

 

 

힝 속았징?

한 남자가 한 손에는 붓을 들고, 다른 한 손에는 이 녀석을 들고 있었다면 저는 아무런 의심 없이 혀를 찼을 것입니다. 어떻게 살아있는 곤충의 몸에 그림을 그릴 생각을 하냐고 말이죠. 그런데 이 녀석은 원래부터 이렇게 아름답다고 합니다. 인도 꽃 사마귀로 화려한 꽃들 사이에서 몸을 감추다 보니 이런 화려한 외모를 가지게 된 게 아닌가 싶군요.

글 제임수

사진 Bored Panda

트위터/ Weird_Anima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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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러분이 세상의 모든 동물을 다 봤다고 생각하셨다면 큰 착각입니다. 여러분을 깜짝 놀래켜 눈을 2배로 키워드리죠. 자 고고씽. 01. Pink-necked green pigeon     혹시 무채색 비둘기가 세상의 전부라고 생각하지 않았나요? 화려한 무지개색을 띠는 연분홍목녹색비둘기는 회색과 흰색 비둘기에게만 익숙한 우리에게 꽤 신비스러운 동물처럼 다가오는데요. 혹시 포토샵이 아닐까 하는 의심이 들기도 했지만 사실 미얀마,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의 동남아에서는 쉽게 볼 수 있는 비둘기라고 합니다. 02. Sea bunny     바닷속에 토끼가 산다고 하면 믿기 시나요? 사실 이 녀석은 바닷속에 사는 연체동물로 위 쪽에 달린 한 쌍의 후각돌기가 토끼의 귀처럼 생겼다 하여 바다 토끼라 불립니다. 이 돌기는 물속의 화학 성분을 감지하는 역할을 한다고 하는데요. 깡충깡충 뛰어다니면 더 깜찍하겠군요! 03. Caterpillar of the Fruit piercing moth     (사진: Arabinda Pal) 우와! 이 애벌레는 Fruit piercing moth. 직역하자면 과일 피어싱 나방의 애벌레로 인도 벵갈 지역에서 주로 발견되는 녀석인데요. 밤 하늘에 떠있는 별을 담은 것처럼 정말 경이롭습니다. 저는 보자마자 우와 소리가 절로 나왔거든요. 04. Sebright chicken     2D로 그려진 새? 창호지에 먹물로 닭을 그린 후 생명을 불어넣는다면 아마 이렇게 생기지 않았을까요? 이런. 순서가 잘못됐네요. 실제로 존재하는 닭이니 굳이 상상할 필요가 없으니까요. Sebright chicken은 영국에서 가장 오래된 토종 닭이라고 합니다. 05. Atlantic Portuguese man o' war     솔직히 이건 좀. 아니요. 누가 봐도 이건 여름 바닷가만 가면 노상에서 파는 튜브 아닌가요? 왜 자꾸 이걸 생물이라고 주장하는 걸까요? 근데 정말 생물이 맞습니다. 대서양과 인도양에서 발견되는 히드라충강으로 정식 이름은 Atlantic Portuguese man o' war입니다. 직역하기 난감해 영문명을 그대로 소개해 드리고 있는데요. 이름도 외모처럼 점점 난감해지네요. 06. Microhyla borneensis     나 여깄어요. 개굴. 어 아니요. 동전을 소개하는 게 아니구요. 실눈을 뜨고 잘 쳐다보시면 동전 옆에 자그마한 코딱지가 묻어있습니다. 이 코딱지가 바로 세상에서 가장 작은 개구리 중 하나인 Microhyla borneensis입니다. 참고로 1센트의 지름은 19mm인데요. 그럼 도대체 이 녀석은 얼마나 작은 걸까요? 07. Glowworm veelte     (사진: Luisa Marina Lopez Arias) 나 머리 예뻐? 방금 미용실에서 30만 원을 주고 머리를 하고 나온 것 같은 이 녀석은 Glowworm veetle. 즉, 반딧불이 중 하나로 매우 특이한 모양의 더듬이를 달고 있습니다. 어찌나 특이한지 검색해도 잘 나오지 않는 녀석들 뿐이라 포스팅하기도 힘드네요. 저는 그냥 미용실 다녀온 벌레로 기억하겠습니다. 08. South American leaf fish     (사진: Jetty Coyne) 어어 선 넘지 마요. 특이한 생물을 소개할 때마다 신기하다 신기하다 해주니까, 이제는 나뭇잎을 짚어와서 물고기라고 우깁니다. 라고 생각했는데 진짜 물고기 맞습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이 녀석들은 남미 아마존 강에 서식하며 납작한 나뭇잎과 같은 생김새가 특징이죠. 진화는 참 신기하네요. 09. Philippine eagle     (사진: Shauming Lo, Alain Pascua) 너 몇 골 넣었어? 사실 이 녀석은 지금까지 소개한 녀석들에 비하면 그다지 신기해 보이지 않는데요. 왠지 축구하고 나서 머리에 수돗물 뿌린 제 친구 닮아서 가져왔습니다. 그래도 예의상 소개는 해야겠죠? 세계에서 가장 큰 독수리로 주로 원숭이를 잡아먹습니다. 10. Indian flower mantis     힝 속았징? 한 남자가 한 손에는 붓을 들고, 다른 한 손에는 이 녀석을 들고 있었다면 저는 아무런 의심 없이 혀를 찼을 것입니다. 어떻게 살아있는 곤충의 몸에 그림을 그릴 생각을 하냐고 말이죠. 그런데 이 녀석은 원래부터 이렇게 아름답다고 합니다. 인도 꽃 사마귀로 화려한 꽃들 사이에서 몸을 감추다 보니 이런 화려한 외모를 가지게 된 게 아닌가 싶군요. 글 제임수 사진 Bored Panda 트위터/ Weird_AnimaIs © 꼬리스토리, 제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