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금)
[서문]
해외 커뮤니티 보어드 판다는 `사지 말고 입양하세요`라는 취지로 매달 감동적인 입양 후기를 모아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캠페인 덕에 미국의 보호소 입양률은 전년 대비 무려 68%나 증가했다고 하는데요. 이러한 긍정적 효과가 우리나라에도 작은 나비효과가 되길 바라며 이달의 입양 후기를 준비해 보았습니다.
01. 다시 태어난 날
오늘은 세다의 첫 번째 생일입니다. 녀석이 무엇을 좋아할지 몰라 작은 인형을 준비했는데 다행히 무척 좋아하네요. 첫 번째 생일치고는 나이가 많아 보인다고요?
방금 막 세다를 보호소에서 입양했거든요!
02. 우린 하난데요
제 아들은 평생 함께 할 반려동물을 고르기 위해 한 달째 보호소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두 마리의 고양이를 집에 데리고 왔네요. 그 이유를 물으니.
자기 눈에는 한 마리로 보인다고.
03. 다시 돌아온 티투스
오늘 눈앞에 지나가는 유기견을 껴안고 얼마나 울었는지 모릅니다. 녀석은 제 반려견 티투스와 똑같이 생겼거든요. 하지만 녀석이 티투스 일리는 없어요. 티투스는 오래전 세상을 떠났거든요. 왼쪽 사진이 티투스에요.
티투스. 하늘에서 잘 지내고 있니? 오늘 너와 닮은 아이를 입양했단다!
04. 최면술사 몰리
보호소에서 저를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는 고양이가 있었습니다. 녀석은 제게 최면을 걸었습니다. 날 입양해라. 날 입양해라. 날 입양해라!
앗. 오늘 최면에 걸리고 말았네요.
05. 자꾸 생각나는 걸 어떡해
며칠 전 봉사활동을 하기 위해 보호소에 방문했다가 웬 천사 하나를 만났어요. 저를 바라보는 표정이 어찌나 사랑스러운지 집에 가서도 녀석의 눈빛이 잊혀지지 않더군요.
그래서 녀석을 우리 집에 데려왔답니다.
06. 뭔데 여유로운데
모리스는 지난주에 보호소에서 입양한 아이에요. 입양 첫날부터 너무 여유로워서 좀 당황스럽습니다. 어쨌거나 행복하다는 뜻이겠죠?
그럼 됐다.
07. 왜 웃는고지
친구가 보호소에서 입양했다며 보내준 고양이 사진인데 볼 때마다 웃음이 나온데요. 그런데. 저도 녀석의 사진을 보자마자 웃음이 나오는 게 아니겠어요? 뭐죠 이 고양이. 빨리 보고 싶습니다!
크훕. 풉.
08. 저 양 아닌데요
보호소 입양 홈페이지를 둘러보던 중 한 아이가 제 눈길을 끌었어요. 저는 바로 보호소에 전화해 말했죠. 양 한 마리를 입양하고 싶다고요. 직원은 잠시 침묵을 유지하더니 말했어요. '혹시 푸치요?'
속을 만 했죠?
글 제임수
사진 Bored Pan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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