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8 (일)
지난 주말, 교회 앞에서 낮잠 자던 고양이의 뒤통수를 쓰다듬었습니다. 교회 앞에 있어서 그런지 왠지 너그러워 보였거든요.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냥냥펀치는 매우 따갑다는 것을.
01. 새근새근
아무리 귀여워 보여도 함부로 만져서는 안 돼요.
영희 씨는 약육강식의 세계에서 주먹 하나로 먹고살거든요.
02. 안아줘
혹시 고양이가 안아 달라고 애교를 부린다면 얼른 달려가 안아주세요.
바쁘다고요? 농담이죠? 네네. 잘 생각하셨어요.
03. 제가 좀 심했죠
닿을락 말락 한 곳에 간식을 두고 고양이를 놀리려고 했는데요.
녀석의 시선이 조용히 저를 향하는 순간 간식을 두 손으로 가져다주고 말았어요.
04. 실례해요
아기 고양이라고 우습게 보면 안 돼요.
녀석들은 타고난 킬러거든요.
05. 잘 가라 휴먼
고양이와 함부로 눈싸움하지 마세요. 왜냐면...
아아. 그는 좋은 휴먼이었습니다.
06. 엄마, 도움!
그 손 얼른 내려놓으세요.
엄마 고양이가 나타나면 당신은 이 세상에 없는 거라구요.
07. 달콤한 속삭임
커피 위에 우유 거품을 얹은 라떼처럼 부드럽게 생겼죠?
잘 보세요. 우유 거품 사이에 무엇이 있는지.
08. 울먹 울먹
이건 곰인가요 고양이인가요. 금방이라도 울 것 같은 표정이 너무 귀엽네요.
울면 가만두지 않을 거예요. 그러니 우유 좀.
글 제임수
사진 Bored Pan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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