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9 (월)
01. 왜 그러는 건데
난장판을 치며 밥 먹는 고양이들을 위해 3묘용 식기 세트를 샀다. 이제 예쁘게 먹겠지?
뭐야. 어째서.
02. 그, 그게 정말이야?
우리 집 고양이가 지나갈 때 고양이 울음소리를 내봤더니 녀석이 엄청난 충격을 받은 것 같다.
내가 무슨 말을 한 걸까.
03. 안녕, 파트너
팀장님이 말하길, 이력서엔 분명 개라고 적혀있었다고.
뽑은 김에 잘 해보기로 했다.
04. 소중한 선물
선천적 불임인 우리 집 고양이에게 아기 고양이를 선물했을 때 반응.
묘오? 묘! 묘오오! 묘.묘.
05. 얘 물어요?
아뇨. 물지는 않는데 사람을 가려요. 많이. 아주 많이.
강아지가 나를 위아래로 훑는듯하다. 기분 탓인가.
06. 외출 금지
아기 고양이가 하도 사고를 쳐서 엄마가 외출금지 처분을 내렸다.
초롱초롱한 눈으로 하늘만 쳐다보다가 잠들었다.
07. 회의 시작합니다
언젠가부터 줌 회의를 할 때마다 녀석이 함께 하기 시작했다.
얌전히 아무 말 없이 20분 내내 함께 한다.
08. 거기 경찰서죠
새 한 마리가 우리 집 창문 밖에서 저를 죽일 듯이 쳐다봐요. 네네. 새요. 여보세요?
여보세요? 전화가 끊겼다.
09. 대표님에게
아 제발요. 조퇴시켜 주세요.
오늘은 정말 일하기 싫단 말이에요.
좋아 퇴근해
글 제임수
사진 Bored Pan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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