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5 (일)
애교를 부리다가 갑자기 냥냥펀치를 날립니다. 책상 모서리에 있는 볼펜은 죄다 밀어서 떨어트리고요. 제가 잘 마시고 있던 물 잔에는 앞발을 넣네요.
근데 이 냥아치들. 오래전부터 그래왔습니다.
01. 이거 놔
목욕 후 유카타를 입은 두 여성들. Kitagawa Utamaro(1796년작)
고양이는 1796년에도 사악했다.
02. 어, 왜, 뭐가
나쁜 짓. Newbold Hough Trotter(1856년작)
고양이는 1856년에도 뻔뻔했다.
03. 잽잽 원투
왔노라, 보았노라, 엎었노라. Joseph Bishop Pratt(1883년작)
고양이는 1883년에도 사고뭉치였다.
04. 나비 사냥
나비 그림을 그리는 고위 관직의 자제. Utagawa Kuniyoshi(1842년작)
고양이는 1842년에도 멍청했다.
05. 참아야 돼
앙고라 고양이. Jean Honoré Fragonard and Marguerite Gérard(1783작)
집사는 1783년에도 화가 났다.
06. 아잇 깜짝이야
꽃병이 깨지는 순간, Ludwig Strimpl(1937년작)
집사는 1937년에도 쓸데없이 소리를 질렀다.
07. 뭘 째려봐, 해볼 테냐
바구니에 담긴 가재와 시비 붙은 아기 고양이들. Julius Adam 2세(1852-1913 추정)
고양이는 오래전부터 시비를 잘 걸었다.
08. 집사가 화장실 간 사이
그럼 먹어볼까, Fernando Botero(1972년작)
고양이는 1972년에도 돼지였다.
09. 드디어 평화
세계 평화, 작자 미상(2022년)
글 제임수
사진 Bored Panda
트위터/ CatsOfY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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