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4 (토)
동물단체 코미디 펫 어워즈(Animal Friends Comedy Pet Awards)는 매년 엄격한 심사를 통해 재밌는 사진들을 공개합니다. 어찌나 경쟁률이 높은지 전 세계 70개국의 사진가와 네티즌으로부터 작품이 쏟아지며, 자료를 취합하고 심사하는 데만 몇 날 며칠 밤을 새울 정도인데요.
드디어 2022년, 유달리 치열했던 코미디 펫 어워즈 수상작들을 공개했습니다!
01. 흠뻑쇼
사진: Jose Bayon
생후 10개월인 닐로는 매우 소심하고 내성적인 강아지입니다. 잘 짖지도 않고, 공원에서 친구들을 만나면 슬쩍 피할 정도이죠.
그런데 물만 보면 애가 눈이 뒤짚혀져요.
02. 옹알옹알
사진: Sarah Fiona Helme
로지는 신앙심이 깊은 아이에요. 제가 TV를 보거나, 늦잠을 자거나, 화장실에 갈 때도 저렇게 두 손을 모으고 온종일 소원을 외치거든요.
녀석의 소원은 '츄르 한 입'일 거예요.
03. 죠습니다
사진: Marko Jovanovic
우린 일기예보를 통해 눈이 온다는 소식을 듣고 곧장 시카고에서 캘리포니아로 향했습니다. 왜냐면 오늘은 카터의 생일이거든요.
어깨까지 쌓인 눈이지만 카터는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04. 빅뱅
사진: Kenichi Morinaga
외나무다리에서 마주친 두 고양이는 서로 길을 양보할 생각이 없습니다. 그렇다면 힘으로 해결하는 수밖에.
날이 저물기 전에 해결되기를.
05. 나만 봐
사진: Lucy Sellors-Duval
사진을 찍을 때마다 아이고 예쁘다 칭찬을 해주었더니 벤지에게 단독샷에 대한 욕심이 생겨버린 것 같습니다.
카메라로 다른 친구를 찍다니. 용납할 수 없어요.
06. 새 생명
사진: Karl Goldhamer
우연히 공원에서 늑대 인간의 출산 장면을 목격했습니다.
갓 태어난 아기 늑대는 멍 때리며 세상 구경 중.
07. 말을 하지
사진: Freya Sharpe
오전 10시. 작은 치즈 색 고양이가 수풀 사이로 머리를 내밀고 우리 집 정원을 구경 중입니다. 오후 2시, 녀석이 아직도 있습니다.
알고 보니 몸이 낀 거였습니다.
08. 알파카 굉장하다
사진: Stefan Brusius
나뭇가지를 씹는 알파카를 향해 카메라를 들었더니 녀석이 모든 행동을 멈추고 저를 지그시 쳐다봅니다. 눈도 안 깜빡입니다. 미동도 없습니다. 계속 쳐다봅니다. 지금도.
위험하다. 위험해.
글 제임수
사진 Bored Pan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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