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3 (금)
지난 9월, 뉴햄프셔 구조대는 홀로 방치된 아기 고양이 한 마리를 발견해 보호소로 데려왔습니다. 다행히 녀석의 건강은 무척 양호한 편이었으나 다른 아기 고양이들과는 무언가 달랐습니다.
녀석은 눈매가 날카로우며, 발이 크고, 몸은 황갈색을 띠었죠. 바로 보브캣이었습니다!
하지만 아기 보브캣의 나이는 이제 막 생후 6주로 엄마의 보살핌이 절실하게 필요한 상태였죠. 이에 구조 대원들은 아기 고양이 전문가 허니번에게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허니번은 보호소에서 돌보는 엄마 고양이로 모성본능이 강해 지금까지 수십 마리의 아기 고양이를 훌륭히 키워낸 이른바 고양이계의 오은영 선생님입니다.
하지만 직원들은 내심 걱정스럽기도 했습니다. 허니번에게도 아기 보브캣은 낯설기 때문에 자칫 예상치 못한 사고가 일어날 수도 있기 때문이죠.
직원들은 허니번과 아기 보브캣의 만남을 조심스럽게 주선한 후 둘을 면밀히 관찰했습니다. 그런데 아기 보브캣을 발견한 허니번은 직원들이 말릴 틈도 없이 삽시간에 달려들었습니다!
그리곤 두 앞발로 아기 보브캣을 껴안고는 마구마구 핥기 시작했죠!
조금 전까지만 해도 끊임없이 울어대던 아기 보브캣은 허니번의 뽀뽀 세례를 받자마자 울음을 뚝 그치고는 두 눈을 감고 조용히 잠들었습니다.
물론, 아기 보브캣이 언젠가 야생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제대로 된 환경과 교육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녀석에게 지금 당장 필요한 건 '엄마의 사랑'입니다.
보호소는 사랑스러운 모녀의 일상을 공개하며 아기 보브캣에 대한 계획을 공유 중입니다.
"아기 보브캣은 엄마의 무한한 사랑을 받으며 심리적 안정감을 유지하고 있으며, 생존 교육을 성공적으로 마친다면 봄 즈음에 야생으로 돌아갈 계획입니다. 위대한 엄마 허니번에게 감사드립니다."
글 제임수
사진 The Dodo, @SPICY CATS
페이스북/ spicylilca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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