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1 (수)
[서문]
미국에서는 '사지 말고 입양하세요`라는 캠페인이 꾸준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덕분에 보호소 입양률은 전년 대비 무려 68%나 증가했다고 하는데요. 이러한 긍정적 효과가 우리나라에도 작은 나비효과가 되길 바라며 해외 커뮤니티 보어드 판다에 매달 올라오는 이달의 입양 후기를 준비해 보았습니다.
01. 엄마, 저예요
곱슬곱슬한 털 사이로 비치는 루나의 인형 같은 눈망울을 볼 때마다 웃음이 나온답니다. 참, 오늘은 루나가 처음으로 미용하는 날이에요.
앗. 누구신지.
02. 특별한 날
이 녀석의 이름은 몰리. 13살의 노령견이지만 녀석의 남은 인생을 제가 책임지기로 했죠. 녀석도 제 진심을 아는지 오늘은 정말 특별한 선물을 받았어요.
몰리가 처음으로 제 품에 스스로 안 긴 날이거든요.
03. 극뽁
제가 이 녀석을 입양하려고 했을 때 보호소에선 걱정을 먼저 드러냈어요. 아직 사회화가 안 된 길고양이는 트라우마가 있을 수 있어 공격성이 강하고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요.
다행히 녀석의 상처는 사랑으로 잘 치유되었답니다.
04. 누가 누굴 입양한 건지
우리는 개를 무척 좋아하지만 아직은 한 생명을 책임질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입양할 생각은 전혀 없었어요. 그러다 우연히 길가에 버려진 플라워와 만났고 지금은 우리의 아이가 되었죠.
누가 보면 플라워가 남편을 입양한 줄 알겠어요.
05. 일단은
아침에 출근하는데 제 차 위에서 놀고 있잖아요. 근데 달아나질 않는 거예요. 그래서 일단 차에 태웠어요. 그리고 일단 직장에 데려갔죠. 그리고 일단 퇴근할 때 집에 데려왔어요.
일단 평생 함께 하기로 했어요.
06. 내 마음을 흔들었어
우선 저에 대해 소개를 하자면, 수년째 동물 보호소에서 꾸준히 봉사활동을 하고 있지만 반려동물을 입양한 적은 없어요. 즉, 생명을 책임진다는 것에 대해 매우 신중한 사람이라고 할 수 있죠.
그런데 이 녀석이 그런 제 마음을 흔들었고 결국 우린 함께 하기로 했어요.
07. 들어갑니다요
보호소로 들어서자 캣타워 뒤에서 웬 고양이가 팔짝- 하고 튀어나왔어요. 제가 방에 들어서는 걸 보고 놀래주려고 숨어있던 거였어요.
그렇게 조지는 제 마음속에 훅 들어왔답니다.
08. 자동문이 달린 파란 집
남편이 엘리베이터를 기다리고 있을 때 누군가 쳐다보는 시선을 느껴지더래요. 그래서 주위를 둘러보니 옆에 있는 쓰레기통에서 레오가 이렇게 쳐다보고 있었던 거죠. 남편은 그대로 녀석을 집으로 데려왔어요.
그리고 쓰레기통을 좋아하는 레오를 위해 똑같이 생긴 걸 사주었답니다.
글 제임수
사진 Bored Pan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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