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1 (수)
오늘날 동종 업계 관계자들이 모여 의사소통을 하는 건 공공연한 사실인데요. 가령 배달기사들이 모이는 단톡방이나 개발자들이 모인 커뮤니티 등이 대표적이죠.
그렇다면 수의사들이 모인 커뮤니티엔 어떤 사진들이 올라올까요?
01. 영업 비밀
우리 병원에서 가장 사랑 받는 직원이에요. 이 직원은 손님들이 말을 걸어도 어떠한 대꾸도 하지 않아요. 그저 지그시 바라볼 뿐입니다.
그런데 손님들의 얼굴에서 웃음이 떠나질 않아요.
02. 녀석은 내가 필요해
모든 직원이 퇴근한 후에도 아직 불이 켜져있는 진찰실. 아직 누가 남아있나 해서 봤더니 선생님께서 아픈 개를 품에 안고 엎드려 계셨다.
녀석이 하도 불안해해서 함께 있어 주는 중이라고.
03. 조용해 토니
토니의 방문 진찻날. 녀석이 골골송을 하도 크게 불러서 선생님이 청진기를 껴도 심장 소리가 안 들린다고.
결국 손가락으로 토니의 코를 막을 수밖에 없었어.
04. 엑스레이 찍는 날
인간들이 둘이나 달려들어 기지개를 펴주다니.
만세. 만세. 만세.
05. 돈가스 먹으러 가는 날
돈가스를 먹으러 가자는 엄마를 아무런 의심 없이 따라 나온 찰리는 동물병원에 도착하고 나서야 자신이 속았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주사 맞은 후에는 돈가스 사주실거죠?
06. 고마워 수의사 양반
오늘 제 환자로부터 진심어린 편지를 받았어요. 벽에 걸어놔야겠는걸.
수의사가 되길 잘 했어.
07. 콰이어트 플레이스
쉿. 아무런 소리도 내지 말아요. 휴. 이제야 이 조그만 녀석의 심장 소리가 들리는군.
코옹. 코옹. 코옹.
08. 김말이 벤
맙소사. 차트를 보니 다음 진찰 손님은 벤이군요. 다들 준비 됐어요?
사나운 고양이는 돌돌 말아야 해.
09. 협박
수의사 선생님께서 한 장의 사진을 보내줬어요. 우리 집 고양이에게 협박을 받고 있다며.
받아 적어. 아주 건강함. 평생 병원에 안 와도 됨.이라고.
10. 얼굴이 노래졌어요
한 보호자가 노란색 봉투를 건네며 진찰 좀 해달라고 하더군요. 처음엔 이상한 분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봉투에 강아지 입김을 담아왔다고.
잠깐만. 이상한 분 맞잖아.
글 제임수
사진 Bored Pan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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