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1 (수)
흑백 사진이 가지는 장점 중 하나는 색채가 없기 때문에 우리의 뇌가 사진에 담긴 스토리와 감성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꼬리스토리는 개인적으로 사진의 본연의 멋을 담는 건 흑백사진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여기 흑백 사진에 담긴 인간과 고양이와 사랑을 준비해 보았습니다.
01. 소꿉친구
1936년, 폴섬 주립 교도소에서 발견된 아기 고양이와 새는 어릴 적부터 영양실조의 위기를 이겨내며 함께 자랐고, 결국 천적이라는 운명을 이겨내고 친구가 되었습니다. 즉, 소꿉친구라는 것이죠.
고양이와 새의 애틋한 사랑이 느껴지는 건 착각일까.
02. 내 동생
1956년 촬영된 사진 속 소년은 할아버지가 되었지만, 소년의 품에 안긴 고양이는 영원히 어린 동생으로 기억될 것입니다.
내리사랑이란 그런 것이니까요.
03. 신부와 고양이
1954년 어느 날, 예배를 드리는 신부님 곁으로 아기 고양이가 다가와 사랑을 갈구합니다.
응. 나도 반갑구.
04. 푸줌스는 슈퍼스타
1930년대 나딘 데니스(Nadine Dennis)와 그녀의 고양이 푸줌스입니다. 당시 푸줌스라는 이름의 고양이는 엄마 못지않게 대중들의 사랑을 받았답니다.
끄응. 숨이 막힙니다 오마니.
05. 유레카
1975년, 한 과학자가 몇 가지 성분을 섞은 끝에 비커에서 아기 고양이를 만들어냈더랬죠.
농담입니다. 뀨.
06. 브아압
1900년, 캘리포니아의 한 가정집. 빈 밥그릇 앞에 앉은 고양이가 밥이 왜 이렇게 안 나오냐며 큰 소리로 컴플레인을 걸고 있네요.
그때나 지금이나 집사들은 여전히 게으르군요. 절레절레.
07. 병장 머스타드
1918년, 아기 고양이 머스타드는 321 전차 부대에 입대했습니다. 어찌된 일인지 그날로 바로 초고속 승진하며 부대의 마스코트가 되었죠.
가장 친한 전우인 폴 포스트 병장과 함께.
08. 나만 봐
1946년, 라이브 식당에서 키우는 고양이 헵이 무대 위로 난입해 관중의 시선을 한 몸에 받고 있습니다. 지금 여러분의 TV나 모니터 앞에 앉아있는 녀석과 같은 심보이죠.
사진 속에 담기진 않았지만 미소 짓는 관객들의 모습이 눈에 훤하네요.
09. 뽀뽀는 싫습니다
물러서세요. 경고했습니다. 물러서시라고요. 찰싹.
1959년 무례한 집사와 함께.
10. 그래도 사랑해
오늘도 고양이는 사진에 빠진 집사와 놀아주는 중입니다. 조금은 귀찮지만 집사의 사랑을 알기에 조금 더 참아보기로 합니다.
필름 카메라였던 그때는 사진을 찍는 한 장 한 장이 애정이자 사랑이었거든요.
사진 속에서 우린 영원하니까
글 제임수
사진 The Dodo
트위터/ CatsOfYore/
ⓒ 꼬리스토리, 제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2024 꼬리스토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