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처럼 하얀 고양이 스노우 볼은 이전 보호자가 이사를 해야 한다며 보호소에 버리고 간 아이입니다. 보호소의 봉사자였던 료코 씨는 '스노우 볼이 새 가정을 찾을 때까지 돌보겠다'며 녀석의 임보에 자원했고, 스노우 볼은 료코 씨의 집에서 당분간 살게 되었죠.     스노우볼은 낯선 환경에 적응하지 못했습니다. 료코 씨는 스노우볼을 어떻게든 편하게 해주려고 노력했지만, 녀석은 혼란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이전의 가족을 그리워하며 이곳저곳을 둘러보았습니다.결국, 스노우볼은 이틀 만에 료코 씨의 창문을 열고 집 밖으로 가출했습니다.       료코 씨는 스노우볼이 갈 만한 모든 곳을 찾고 지역 보호소에 연락해보았지만 결국은 찾지 못했습니다. 몇 주가 지나도 스노우볼에 대한 소식과 흔적은 전혀 찾을 수 없었고, 료코 씨는 조금씩 희망을 잃습니다.두 달 후,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습니다."료코 씨 되시나요? 하수구에서 고양이 한 마리를 구조했는데 칩 조회 결과 료코 씨가 보호자로 되어 있어서요."       안타깝게도 스노우볼은 2달 동안 제대로 된 음식을 먹지 못한 것으로 보였습니다. 몸은 앙상했고 어디가 아픈지 비틀거렸죠. 수의사는 스노우볼을 진단하더니 조심스럽게 말했습니다."영양실조와 탈수 증상이 심각할 정도로 진행됐어요. 살 확률은 50%입니다."       하지만 스노우 볼은 수의사의 말을 비웃듯 죽음과 용감하게 맞서 싸왔습니다!그리고 지금 스노우 볼은 료코 씨네 집에서 건강하게 정착하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료코 씨도 스노우 볼을 임보가 아닌, 반려묘로서 정식으로 입양했습니다.       스노우볼은 몇 달 만에 다시 만난 료코 씨에게 그제야 마음을 연듯 그녀에게 몸을 비비며 갸르릉거립니다. 스노우볼은 집사에게 미안했는지 특별한 방법으로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기 시작했습니다.   "스노우볼은 하트 모양 소변을 보거든요!"       료코 씨는 언젠가부터 스노우 볼의 소변이 하트 모양이라는 걸 발견했습니다. 그녀는 이것을 스노우볼이 자신에게 전하는 달콤한 마음이라고 생각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