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20 (월)
폴란드 사진작가 휴버트 씨는 아프리카 마베이스후브 가메 국립공원에서 촬영한 아름다운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물웅덩이에서 나온 거북이 등에 수십 마리의 나비가 내려앉은 이 사진은 마치 스테고사우루스 공룡을 연상하게 합니다.
멀리서 이 모습을 목격한 휴버트 씨는 이 아름다운 광경에 감동하여 한동안 바라보기만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멋진 장면을 망원경으로 멀리서 바라보며 저와 동료들 모두 감탄했어요."
하지만 거북이와 수십 마리의 나비를 촬영하던 그는 곧 거북이가 물웅덩이에 갇혀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거북이는 작은 턱을 넘지 못해 물 안으로 계속 미끄러져 떨어졌고, 그때마다 수십 마리의 나비가 화려하게 날아올랐다가 다시 거북이 등 위에 내려앉았죠.
거북이와 나비의 아름다운 모습에 감성에 젖어있던 휴버트 씨는 어느새 고군분투하는 거북이에게 안쓰러움을 느껴 코끝이 찡해졌습니다.
야생동물이 자유롭게 서식하는 국립공원에서 무방비로 접근하는 것은 위험할 수도 있지만, 그는 주변에 다른 포식자나 야생동물이 없는지 둘러본 후, 재빠르게 달려가 거북이를 물웅덩이 밖으로 꺼내주고 돌아왔습니다.
물웅덩이에서 탈출한 거북이가 느릿느릿 걸음을 떼자, 발걸음에 맞추어 나비들이 앉았다 날아올랐다를 반복하며 아름다운 광경을 연출했습니다. 아름다운 장면은 거북이가 보이지 않는 곳으로 사라질 때까지 계속되며, 마치 휴버트 씨의 친절에 인사를 전하는 듯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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