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4 (화)
'한 침대에 6마리가 자는 사진'은 유기견 보호소의 현재 실태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위 사진은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있는 보호소의 모습이지만, 꼭 이곳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다른 보호소들 또한 유기견들이 끊임없이 밀려들고 있으며 끝이 보이지 않는다고 합니다.
결국, 보호소들은 도움에 처한 개들을 외면할 수 없어 계속해서 받는 실정입니다.
두 보호소에 구조 동물을 이송하는 지역 동물 구조대 LifeLine Animal Project의 구조 대원인 카렌 씨는 난감해 하며 말했습니다.
"7월 한 달 동안 1,804마리의 유기견과 유기묘를 고작 두 보호소에 보내야만 했어요."
결국, 두 보호소는 앞서 본 사진과 마찬가지로 엄청난 숫자의 유기 동물들을 수용하며 인력난과 공간 부족에 시달리고 있고, LifeLine Animal Project 구조대는 304마리의 동물을 직접 돌보고 있습니다.
보호소에 의하면, 또 하나의 중요한 문제가 있습니다.
"보호소에서 가장 중요한 건 서로 싸우지 않을 만한 아이끼리 분류해서 한 견사에서 관리하는 거예요. 특히, 공격성이 강한 아이는 견사 한곳에서 혼자 생활해야 하죠."
"하지만 최근 수백 마리의 유기견이 한 번에 몰려들고, 인력이 너무 부족하다 보니 그 부분에서 자꾸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해요..."
즉, 공격성이 강한 개들과 서로 친해질 수 없는 개들끼리 한곳에 보관하다 보니 예기치 못한 유혈 사고가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보호소는 현재 말 그대로 지옥입니다."
"문제는 8월도 7월과 사정이 비슷하다는 거예요. 희망이 보이지 않습니다."
애틀랜타 보호소와 구조 대원들은 SNS를 통해 사람들에게 반려동물을 그만 유기할 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현재 애틀랜타는 반려동물을 버리는 사람들과 유기 동물을 돕는 사람들로 나뉘어 보이지 않는 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보호소는 원래 '책임비'라는 제도를 통해, 개를 쉽게 입양하고 쉽게 유기하는 것을 방지하고 있습니다. 책임비를 통해 유기견 입양 의사를 확실히 밝히고 책임감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것이죠. 하지만 넘치는 유기견들을 감당하지 못해 책임비를 면제하는 행사를 진행 중입니다.
글만 읽어도 숨 막히는 이 사태.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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