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21 (화)
지난 7월, 수중 영상 촬영 전문가이자 다이버인 보브 씨는 아나콘다를 수중에서 촬영하기 위해 브라질 포모소 강으로 떠났습니다.
거대한 포식자 아나콘다는 남아메리카의 습지와 늪에서 사는데, 그중 브라질의 포모소 강은 아나콘다 서식지 중 맑은 수질을 가지고 있어 수중에서 아나콘다를 관찰할 수 있는 유일한 장소입니다.
보브 씨와 파트너인 이가라페 씨가 잠수한지 얼마 안 돼 물속을 떠다니는 거대한 밧줄을 발견했습니다.
바로 녀석은 몸길이 약 7m에 무게 90kg의 암컷 아나콘다였습니다.
아나콘다 역시 두 다이버를 발견하고 이들을 향해 다가왔습니다.
엄청난 덩치를 가진 포식자를 물속에서 마주치는 긴장된 순간이었습니다!
그러나 아나콘다는 카메라 정면으로 다가와 렌즈를 몇 번 핥고는 그대로 반대편으로 몸을 돌려 사라졌습니다. 아나콘다는 두 다이버에게는 전혀 관심이 없었죠.
보브 씨는 물속에서 거대한 아나콘다와 정면에서 마주친 영상을 공개하며 말했습니다.
"영화나 TV에서 아나콘다는 굉장히 공격적이고 폭력적인 동물로 과장해서 표현하고 있어요."
영화처럼 공격적이지는 않지만, 뼈를 부러트릴 수 있는 강한 힘을 가진 포식자이기에 조심스럽게 다뤄야 합니다.
"물론 위협하거나 필요 없는 자극을 주지 않아야 해요."
그린 아나콘다는 서식지에 사는 카피바라, 야생 돼지, 새, 거북을 잡아먹으며 6m~10m의 크기로 자라납니다. 흔한 사례는 아니지만 때로는 거대한 아나콘다가 재규어를 잡아먹을 때도 있습니다.
아나콘다는 먹이를 감싸 비틀어 꼼짝 못 하게 한 후 물속으로 끌고 들어가 질식시킵니다. 그리고 죽은 먹이를 통째로 삼켜버리죠.
보브 씨는 '물속에서 아나콘다와 눈 마주친 느낌이 어떠냐'라는 질문에 다음과 같이 대답했습니다.
"경이롭다는 말로도 설명할 수 없어요. 눈앞에서 정말 거대한 포식자와 두 눈을 맞대는 그 감각은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어요. 저 자신도 믿기지 않는 상태인걸요."
Copyright @2024 꼬리스토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