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9 (일)
올해 10살인 벨라는 동물과 퍼즐을 좋아하는 소녀입니다.
수수께끼와 퍼즐을 보면 온종일 매달려 단서를 찾아내고, 또 그 단서로 답을 찾아내는 데 재능이 있습니다. 마치 영화 '다빈치 코드'의 로버트 랭턴 교수처럼 말이죠!
어느 날, 벨라는 집으로 오던 중 '실종된 고양이 알프레드를 찾습니다'라고 적힌 전단지를 발견했습니다. 알프레드는 동네에 사는 주민이 키우는 고양이로 잠시 한눈을 판 사이 가출했다는 내용이 적혀있었습니다.
벨라는 알프레드와 만난 적은 없었지만, 동물을 무척 좋아하는 벨라는 실종 전단지에 나와 있던 알프레드의 모습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습니다.
벨라는 집 밖으로 다시 나가 전단지를 들고 방으로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전단지를 벽에 붙이고 한참을 쳐다보며 골똘히 생각했습니다.
며칠 동안 알프레도의 특징을 눈에 익히고, 가출한 고양이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고양이가 어디로 도망갔을지를 연구하기 시작했습니다.
주말이 되자 벨라는 자전거를 타고 알프레도를 찾아 마을을 찾아 나섰습니다.
수풀, 나무 위, 건물 구석, 쓰레기통 등 겁먹은 고양이가 숨어 있을 법한 장소는 구석구석 조사했습니다. 자전거를 타고 다니며 동네를 수색하던 벨라는 땅에 깊게 뚫린 구멍을 발견하고 구멍으로 다가갔습니다.
그곳에는 겁에 질린 고양이가 머리를 내밀고 숨죽이고 있었습니다.
실종된 고양이 알프레드였습니다!
벨라는 온 힘을 다해 자전거의 페달을 밟아 집으로 달렸습니다. 벨라는 땀을 뻘뻘 흘리며 문을 열자마자 크게 외쳤습니다.
"엄마! 제가 알프레드를 찾았어요!"
벨라는 가방에 고양이 간식을 종류별로 챙긴 후 알프레드가 있던 곳으로 다시 향했고, 다행히 알프레드는 아직 그 자리에 계속 머물고 있었습니다.
벨라는 고양이 간식으로 오랜 시간을 유인한 끝에 알프레드를 품에 안을 수 있었습니다.
벨라와 벨라의 어머니는 알프레드의 사진을 찍어 전단지에 적혀있던 알프레드의 보호자에게 전송한 후, 알프레드가 맞느냐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알프레드의 보호자는 무척 흥분하여 알프레드가 확실하다며 '목걸이에 자신의 번호가 적혀있을 것'이라고 확인해 주었죠!
곧 알프레드의 보호자가 놀란 얼굴로 달려와 알프레드를 껴안았고, 벨라와 벨라의 어머니는 이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보았습니다.
알프레도의 보호자는 벨라에게 낮잠 자는 알프레드의 모습을 사진으로 보내 잘 지내고 있다며 다시 한 번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벨라의 어머니 역시 자신의 딸이 자랑스럽다고 말합니다.
"도움이 필요한 이웃과 동물을 도와줄 기회가 있었다는 것에 감사해요. 우리 가족에게도 특별하고 소중한 추억이 되었습니다."
한편, 실종된 고양이 사건을 해결하며 마을에 명성을 떨친 10살 소녀 탐정은 자신의 자전거 헬멧을 책상에 올려놓고 벽을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습니다.
벽에는 실종된 또 다른 고양이 파이퍼의 전단지가 붙어있습니다.
"이번 주말에는 파이퍼를 찾아볼 계획입니다. 찾을 때까지 포기하지 않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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