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9 (일)
보니 씨는 미국 뉴욕 '헴프스테드 동물보호소 타운 보호소'의 자원봉사자입니다.
4년 동안 이틀에 한 번씩 꾸준히 방문하여 철창 안에서 지내는 보호소 개들이 답답해하지 않도록 산책시키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녀가 지난 4년 동안 이곳에서 봉사활동을 하며 가장 애착과 애정이 가는 개는 6살의 핏불테리어, 렉시입니다.
보니 씨는 렉시가 애정과 사랑이 넘치는 개라고 말합니다.
"사랑에서만큼은 모든 걸 2배로 돌려주는 아이입니다. 당신이 렉시를 좋아한다면 렉시는 당신만 졸졸 따라다닐 거예요."
렉시의 기구한 삶은 2014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2014년, 길거리를 떠돌아다니던 렉시가 보호소에 들어왔습니다. 하지만 곧 누군가가 보호소로 찾아와 '자신이 잃어버린 개'라고 주장하며 렉시를 데려갔습니다.
그러나 2015년, 렉시는 임신한 상태로 길거리에서 발견돼 보호소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렉시가 낳은 새끼 '비'는 바로 입양되었지만, 렉시는 입양되지 못한 채 보호소의 케이지 안에서 살며 다시 3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2018년, 렉시의 온몸에 있는 털이 빠지기 시작했고, 수의사는 렉시가 엄청난 스트레스로 인해 탈모 증상을 겪고 있다는 진단을 내렸습니다.
보니 씨는 렉시에게 집을 찾아주기 위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렉시의 매력을 홍보했고, 결국 시골에 사는 한 남성에게 입양됐습니다.
보니 씨는 렉시가 입양되자 뛸 듯이 기뻐했으나 10개월 후, 남성은 자신의 개인적인 사정을 이유로 렉시는 다시 보호소에 맡기고 떠났습니다. 무려 3번째 입소였습니다.
봉사를 위해 보호소에 방문한 보니 씨는 철창 안에 갇혀있는 렉시를 다시 발견하고 한참을 울었습니다.
보니 씨는 렉시를 자신이 입양하려 했지만, 그녀가 키우는 2마리의 고양이와 렉시의 사이가 좋지 않아 힘들었습니다.
보니 씨는 눈시울을 붉히며 말했습니다.
"렉시는 자신을 예뻐하는 사람을 위해선 뭐든지 할 수 있는 정 많은 개에요."
보니 씨는 렉시가 반려동물을 키우지 않는 가정에 적합하다고 말하며, 렉시가 하루빨리 입양되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밝혔습니다.
"렉시를 보면 안쓰러워서 눈물이 날 때가 있는데, 렉시는 제가 울 때마다 곁에서 저를 위로해주는 녀석이에요. 렉시가 입양될 때까지 저도 녀석에게 작은 위로라도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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