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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지에서 떨어진 아기 새를 돌본 여성 "언젠간 다시 만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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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뉴스

둥지에서 떨어진 아기 새를 돌본 여성 "언젠간 다시 만나길"

 

2019년 5월 어느 바람 부는 날, 집 밖을 나서던 수잔 씨는 현관 앞에 있는 작은 분홍색의 무언가를 발견했습니다.


바로 아기 멕시코양지니(House finch)였습니다.

 

batch_01.jpg

 

얼마 전, 멕시코양지니들이 수잔 씨 집에 둥지를 까고 새끼를 낳았는데, 아기 새가 둥지에서 떨어진 것으로 보였습니다.


아기 새는 높은 곳에서 떨어졌음에도 다행히 살아있었고, 수잔 씨는 아기 새를 조심스럽게 집어 다시 둥지 안으로 넣어주었습니다.


그런데 그게 끝이 아니었습니다.

 

 

batch_02.jpg

 

"외출했다가 집에 돌아와 보니 그 아기 새가 또 현관 앞에 떨어져 있었어요. 다행히 살아있었죠. 2번이나 떨어진 걸 보고 나니 다시 둥지에 넣어주지 못하겠더라고요."


수잔 씨는 당시를 회상하며 말했습니다.


"아기 새를 집으로 데리고 와서 '아기 새를 돌보는 법'을 검색했어요."

 

 

batch_03.png

 

수잔 씨는 인터넷에서 본 대로 전기담요 위에 주방용 플라스틱 용기를 놓고, 그 안에 휴지 깔았습니다. 그리고 플라스틱 용기 안에 아기 새를 조심스럽게 담았습니다. 


어미 새가 품어주는 따뜻하고 폭신한 둥지 환경을 만든 것이죠. 털 하나 없이 분홍색 맨살을 드러낸 아기 새는 눈도 못 뜨고 꼬물거리며 간신히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batch_04.png

 

안락한 환경을 만든 수잔 씨는 이쑤시개를 이용해 아기 새에게 먹이를 주었습니다. 처음엔 낯선 환경과 음식에 쉽게 입을 열지 않았지만, 시간이 지나자 조금씩 받아먹기 시작했습니다.


"자주 먹여야 한다고 해서 15분마다 아기 새에게 먹이를 줬어요. 몇 주 동안 아기 새 옆을 떠날 수가 없었어요."

 

 

batch_05.jpg

 

하지만 인터넷만 보며 죽어가는 아기 새를 돌봤던 그녀는 자신이 아기 새를 살릴 수 있을지 확신이 서질 않았습니다.


그러나 아기 새는 하루하루가 다르게 건강해졌고, 일주일이 지나자 마침내 눈을 떴습니다! 수잔 씨는 귀엽게 생긴 아기 새에게 트워프라는 이름을 지어주었습니다. 


(*Twerp: 멍청이)

 

 

batch_06.png

 

분홍빛이었던 트워프의 몸에는 풍성한 털이 자라났고, 수잔 씨는 이제 이쑤시개가 아닌, 접시와 그릇에 먹이와 물을 담아주었습니다.


또, 트워프가 자연에 익숙해졌으면 하는 바람으로 밖으로 데리고 나가 햇빛을 쏘게 해주고 갖가지 자연의 소리를 들려주었습니다.


수잔 씨는 집 앞에 모이를 뿌려 다른 새들을 유인했고, 트워프가 새들을 보며 어떻게 먹고, 어떻게 어울리는지를 보여주었죠.

 

 

batch_07.jpg

 

그러던 어느 날, 수잔 씨가 트워프를 어깨에 올려놓고 밖으로 외출했을 때 트워프가 스스로 날갯짓을 하더니 숲속을 향해 날아갔습니다. 수잔 씨가 당황해 어쩔줄 모르고 있을 때, 다행히 트워프가 다시 날아와 그녀의 어깨에 앉았습니다. 


이날 이후로 트워프는 대부분의 시간을 밖에서 보내기 시작했고, 트워프는 수잔 씨가 집 밖으로 나오면 그녀를 알아보고 날아와 지저귀곤 했습니다.

 

 

batch_08.png

 

시간이 지날수록 트워프가 수잔 씨 집을 찾는 횟수가 줄어들었고, 언젠가부터는 트워프가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수잔 씨는 트워프가 더이상 집으로 돌아오지 않자 서운함이 밀려왔지만, 털 하나 없는 트워프를 현관에서 주웠을 때부터 녀석을 돌봤던 모든 추억을 떠올리고는 입가에 미소를 지었습니다.


"서운하긴 하지만 트워프가 원래 있어야 할 곳은 자연이 맞아요. 트워프가 1년 후에 다시 집으로 둥지를 틀고 아기를 낳았으면 좋겠어요. 그러면 그때 잠시 인사를 나눌 수 있겠죠? 후후."

 

 

  2019년 5월 어느 바람 부는 날, 집 밖을 나서던 수잔 씨는 현관 앞에 있는 작은 분홍색의 무언가를 발견했습니다. 바로 아기 멕시코양지니(House finch)였습니다.     얼마 전, 멕시코양지니들이 수잔 씨 집에 둥지를 까고 새끼를 낳았는데, 아기 새가 둥지에서 떨어진 것으로 보였습니다. 아기 새는 높은 곳에서 떨어졌음에도 다행히 살아있었고, 수잔 씨는 아기 새를 조심스럽게 집어 다시 둥지 안으로 넣어주었습니다. 그런데 그게 끝이 아니었습니다.       "외출했다가 집에 돌아와 보니 그 아기 새가 또 현관 앞에 떨어져 있었어요. 다행히 살아있었죠. 2번이나 떨어진 걸 보고 나니 다시 둥지에 넣어주지 못하겠더라고요." 수잔 씨는 당시를 회상하며 말했습니다. "아기 새를 집으로 데리고 와서 '아기 새를 돌보는 법'을 검색했어요."       수잔 씨는 인터넷에서 본 대로 전기담요 위에 주방용 플라스틱 용기를 놓고, 그 안에 휴지 깔았습니다. 그리고 플라스틱 용기 안에 아기 새를 조심스럽게 담았습니다.  어미 새가 품어주는 따뜻하고 폭신한 둥지 환경을 만든 것이죠. 털 하나 없이 분홍색 맨살을 드러낸 아기 새는 눈도 못 뜨고 꼬물거리며 간신히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안락한 환경을 만든 수잔 씨는 이쑤시개를 이용해 아기 새에게 먹이를 주었습니다. 처음엔 낯선 환경과 음식에 쉽게 입을 열지 않았지만, 시간이 지나자 조금씩 받아먹기 시작했습니다. "자주 먹여야 한다고 해서 15분마다 아기 새에게 먹이를 줬어요. 몇 주 동안 아기 새 옆을 떠날 수가 없었어요."       하지만 인터넷만 보며 죽어가는 아기 새를 돌봤던 그녀는 자신이 아기 새를 살릴 수 있을지 확신이 서질 않았습니다. 그러나 아기 새는 하루하루가 다르게 건강해졌고, 일주일이 지나자 마침내 눈을 떴습니다! 수잔 씨는 귀엽게 생긴 아기 새에게 트워프라는 이름을 지어주었습니다.  (*Twerp: 멍청이)       분홍빛이었던 트워프의 몸에는 풍성한 털이 자라났고, 수잔 씨는 이제 이쑤시개가 아닌, 접시와 그릇에 먹이와 물을 담아주었습니다. 또, 트워프가 자연에 익숙해졌으면 하는 바람으로 밖으로 데리고 나가 햇빛을 쏘게 해주고 갖가지 자연의 소리를 들려주었습니다. 수잔 씨는 집 앞에 모이를 뿌려 다른 새들을 유인했고, 트워프가 새들을 보며 어떻게 먹고, 어떻게 어울리는지를 보여주었죠.       그러던 어느 날, 수잔 씨가 트워프를 어깨에 올려놓고 밖으로 외출했을 때 트워프가 스스로 날갯짓을 하더니 숲속을 향해 날아갔습니다. 수잔 씨가 당황해 어쩔줄 모르고 있을 때, 다행히 트워프가 다시 날아와 그녀의 어깨에 앉았습니다.  이날 이후로 트워프는 대부분의 시간을 밖에서 보내기 시작했고, 트워프는 수잔 씨가 집 밖으로 나오면 그녀를 알아보고 날아와 지저귀곤 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트워프가 수잔 씨 집을 찾는 횟수가 줄어들었고, 언젠가부터는 트워프가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수잔 씨는 트워프가 더이상 집으로 돌아오지 않자 서운함이 밀려왔지만, 털 하나 없는 트워프를 현관에서 주웠을 때부터 녀석을 돌봤던 모든 추억을 떠올리고는 입가에 미소를 지었습니다. "서운하긴 하지만 트워프가 원래 있어야 할 곳은 자연이 맞아요. 트워프가 1년 후에 다시 집으로 둥지를 틀고 아기를 낳았으면 좋겠어요. 그러면 그때 잠시 인사를 나눌 수 있겠죠? 후후."    
출처 : 도도 , the do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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