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8 (토)
토요일 어두컴컴한 새벽, 터키에 사는 세네르 씨가 거리를 따라 집으로 걸어가고 있을 때 누군가 어둠 속에서 튀어나와 그에게 달려들었습니다.
해맑게 웃으며 꼬리를 흔드는 댕댕이었습니다.
해 맑은 댕댕이는 세네르 씨가 카페에 들릴 때마다 종종 마주치는 유기견으로, 세네르 씨를 알아보고 반가워 달려왔습니다.
하지만 반가운 건 세네르 씨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흥이 오른 세네르 씨는 댕댕이와 인사를 나누다 어깨를 들썩이며 스텝을 밟으며 춤을 추기 시작했고, 댕댕이는 더욱 힘차게 꼬리를 흔들었습니다.
그리고 카페 주차장에서 벌어진 이 오붓한 댄스파티는 카페 CCTV에 전부 녹화되고 있었죠.
다음 날, 영상을 확인하던 카페 주인은 주차장에서 춤추는 세네르 씨와 유기견의 모습을 보며 웃음을 터트렸고, 세네르 씨에게 영상을 보내주었습니다.
자신이 CCTV에 찍히고 있었다는 사실을 몰랐던 세네르 씨도 영상을 보고 한참을 웃었습니다.
"민망하지만 제가 봐도 너무 재밌네요. 보통 녀석과는 낮에 마주쳐요. 그런데 새벽에 만나니 저도 너무 반가웠어요. 저는 사람보다 동물을 더 좋아할 정도로 동물을 사랑하거든요."
동물을 너무 좋아해 4마리의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다는 그는 자신의 작은 소망을 얘기했습니다.
"이미 많은 동물을 키우고 있어 제 집으론 데려갈 수 없어요. 아쉽지만 통통한 녀석을 보니 주변 사람들과 상가 주인들에게 사랑받고 사는 것 같아 다행입니다. 이렇게 행복한 모습으로 오래도록 자주 마주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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