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8 (토)
두 강아지를 키우는 릭키 씨는 강아지 '월라'를 품에 안고 말했습니다.
"꼭 소개해주고 싶은 강아지가 있어요."
그러자 그의 발아래 있던 또 다른 강아지 '츄이'가 발을 절뚝거리며 걸어왔습니다. 그런데 릭키 씨가 월라를 바닥에 내려놓자 절뚝거리던 츄이가 멀쩡하게 걷기 시작했습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강아지는 바로 아픈 다리가 멀쩡해지는 '기적의 강아지' 츄이입니다.
가족을 무척 사랑하는 츄이는 가족이 자신이 아닌 다른 강아지를 안은 장면을 보면 가슴 깊은 곳에 내재되어 있던 질투심이 부글부글 끓어오릅니다.
하지만 얌전하고 순한 츄이는 화를 내기보다는 '다른 방법'을 궁리하기 시작했습니다. 바로 아픈척하는 것이었죠.
릭키 씨와 그의 가족은 츄이가 다리를 절뚝거리자 깜짝 놀라 츄이 주위로 몰려왔습니다. 츄이의 계획대로 가족의 사랑과 관심을 독차지할 수 있었죠.
그러나 월라만 내려놓으면 멀쩡해지는 기적이 반복되면서, 가족들은 츄이가 관심을 끌기 위해 연기한다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되었습니다.
츄이의 보호자들은 매일 같이 속아왔지만, '혹시라도 이번엔 진짜 다친 게 아닐까? 마음으로 매번 속는다고 합니다.
릭키 씨는 츄이의 이런 귀여운 모습에는 슬픈 사연이 있다고 털어놓았습니다.
"사실, 츄이는 6년 동안 좁은 케이지 안에 걷혀 학대받던 강아지예요. 강아지 공장에서 아무런 사랑도 관심도 받지 못한 채 그 긴 세월을 보냈어요."
릭키 씨의 집에 온 첫날, 츄이는 낯선 환경은 물론 사람도 개도 무서워하며 온몸을 벌벌 떨었습니다.
조금씩 시간이 지나며 자신에 대한 가족의 사랑에 마음을 열었고, 이제는 사람의 사랑을 갈구하는 질투심 가득한 강아지가 된 것이죠.
"지금도 그때의 트라우마가 남아 있어, 큰소리가 나거나 낯선 것을 보면 겁을 잔뜩 집어먹고 벌벌 떨어요. 그래서 츄이의 절뚝거리는 애교만 봐도 귀여우면서도 안쓰럽기도 해요"
릭키 씨는 츄이가 영화 '유즈얼 서스펙트'의 케빈 스페이시처럼 다리를 절뚝거리는 모습을 인스타그램에 올리며, 츄이가 연기를 하는 이유와 사연을 올렸습니다.
츄이는 이제 릭키 씨와 가족의 사랑뿐 아니라, 전 세계 2,600명의 인스타그램 팔로워에게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강아지 공장에서 외롭게 갇혀 지내던 아픔은 이제 잊고 행복한 날만을 보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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