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토)
지난 수요일, 영국에 사는 닉 씨는 아내와 뉴욕으로 여행을 가기 위해 공항으로 향했습니다. 그런데 출국 수속을 마치고 공항 검색대를 통과하는 그를 공항 보안요원이 붙잡았습니다.
닉 씨 부부는 영문도 모른 채 공항 보안요원들과 함께 옆방으로 이동했습니다. 보안 요원은 닉 씨의 캐리어를 보이며 닉 씨의 캐리어가 맞는지 재차 물었고, 닉 씨는 긴장한 채 맞다고 대답했습니다.
보안 요원이 닉 씨의 캐리어를 열자 캐리어 안에서 턱시도 고양이가 혼란스러워하는 표정으로 그를 올려다보았습니다.
닉 씨 부부의 반려묘 캔디였습니다.
캔디를 발견한 닉 씨 부부는 캔디 눈처럼 동그래져 무척 놀랐지만, '현재의 상황'을 공항 보안팀에 해명해야 했고 그들은 떠듬떠듬거리며 설명을 이어나갔습니다.
닉 씨 부부에 의하면, 캔디가 캐리어 안에서 옷가지에 섞여 잠을 자고 있었고 이를 미처 발견하지 못한 닉 씨가 그대로 지퍼를 잠그고 공항까지 들고 온 것으로 보였습니다.
부부의 말을 들은 관계자들은 웃음을 터트렸고, 심각한 분위기로 시작했던 보안 면담은 그렇게 끝났습니다.
공항 관계자는 캔디를 그들의 집까지 직접 데려다주었고, 공항 측의 배려로 닉 씨 부부는 늦지 않고 뉴욕행 비행기에 탑승할 수 있었습니다.
현재 닉 씨 부부는 뉴욕에 무사히 도착해 관광을 즐기고 있으며, 미국으로 밀입국하려다 적발된 캔디는 닉 씨 부부의 집으로 송환돼 낮잠을 즐기고 있습니다.
닉 씨 부부와 캔디의 사연은 페이스북을 통해 소개되었고, 순식간에 2,000건이 넘는 댓글이 달리며 엄청난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닉 씨는 페이스북을 통해 급박했던 당시를 짧게 언급했습니다.
"우리도 놀랐고 공항 관계자들도 놀랐고 가방 안에 있던 캔디도 놀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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