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8 (수)
어깨가 앞으로 쭉 끌려 나간다. 보폭은 총총 참새 걸음. 혹여나 너를 놓칠까 손목에 줄을 두어 번 감아보지만, 자유가 줄어든 너는 못마땅한 표정으로 나를 위아래로 훑는다. 내 발끝이 너의 뒤꿈치를 따라잡으면 너는 어김없이 앞으로 뛰쳐나간다. 줄이 요란하게 흔들리고 어깨에 묵직한 충격이 전해진다. 너와 연결된 줄은 언제나 팽팽했다. 그런데 그 줄이 느슨해지기 시작했다. 아주 느리게. 조금씩 느려지는 너의 발걸음 언제부터인지는 모르겠다. 문득 정신을 차려보니 팽팽하던 줄이 느슨해져 있었다. 축 늘어진 줄...
우리나라에는 'SNS의 순기능'이라는 농담이 있습니다. 이상한 사람들이 당당하게 활동하는 SNS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반어법으로 표현한 것인데요. 하지만 지금 소개해드릴 SNS의 순기능은 말 그대로 우리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데요. 그 영향력이 여러분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거대할지도 모릅니다. 현재 틱톡에서 유행하고 있는 '보호소에서 입양한 아이들이 얼마나 행복해졌나요?' 챌린지입니다. 챌린지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유기동물을 입양한 사람만 참여가 가능한데요. 제한적인 조건임에도 불구하고, 놀랍게도...
이 밈은 11월 14일, 예고 없이 시작되었습니다. 한 트위터 유저(@lofidrew)가 커다란 버섯 위에 앉은 댕댕이 사진을 공유하며 '버섯 위에 댕댕이를 소개합니다'라고 언급한 것인데요. 이 사진은 며칠 만에 30만 회의 좋아요와 1,000개의 댓글이 달릴 만큼 엄청난 인기를 끌었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이 따라 하기 시작했습니다. *귀여운 동물 사진을 감상할 때는 항상 동물 학대에 대한 안테나를 세워주세요! 선반 버섯이라 불리는 이 버섯들은 나무에 기생하여 층을 지으며 자라납니다. 어릴 적에는 몸체가 연...
*본 콘텐츠는 꼬리스토리가 펫샵에서 직접 겪은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했습니다. [종이 울린다] 오전 9시 55분, 귀여운 몰티즈 얼굴이 크게 걸린 건물 안으로 들어섰다. 가파른 계단을 따라 2층으로 올라가자 굳게 닫힌 문 앞에 아르바이트생 3명이 쭈뼛거리며 가게 문이 열리길 기다리고 있다. 서로 어색한 인사를 나눈 후 이어지지 않는 대화를 나누다 침묵 속에 시간을 보내길 몇 분. 10시 정각이 되자 한 남성이 슬리퍼를 끌며 등장하더니 가게 문을 열었다. "딸랑딸랑" 문에 달린 종소리가 울려 퍼지기 무섭...
*다소 잔인한 사진이 포함되어 있으나, 사건의 심각성과 반려동물 학대 처벌 강화의 필요성을 알리기 위해 사진은 모자이크 처리하지 않았습니다. 원치 않는 분은 뒤로가기를 눌러주시길 바랍니다. 지난 13일 금요일 오후, 경기도 시흥시 대야동에서 온몸에 화상을 입은 떠돌이 개가 발견되었습니다. 개를 발견한 신고인은 "평소 자신이 밥을 챙겨주던 떠돌이 개가 보이지 않아 걱정했는데, 어느 날 갑자기 피를 흘리며 집 앞으로 찾아왔다"고 증언했습니다. 신고인은 곧장 지역 보호소에 전화해 도움을 요청했고, 출동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