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9 (일)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곰 인형인 테디베어, 순하고 여린 곰돌이 푸. 이처럼 곰은 다양한 인형과 애니메이션 등으로 만들어지며 사람들에게 큰 사랑을 받아왔는데요.
하지만 야생에서 만나는 곰은 애니메이션처럼 친근하게 말을 걸지 않습니다.
지난 7월 중순, 멕시코 치핑케 생태공원을 하이킹하던 등산객들이 모두 제자리에 굳어 꼼짝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들 앞에 커다란 불청객이 나타난 것인데요. 바로 흑곰입니다.
겁에 질린 등산객들은 숨을 죽이고 곰이 그대로 사라져주길 바랐지만, 안타깝게도 곰은 이들에게 큰 호기심이 생겼는지 바로 옆까지 다가와 냄새를 맡습니다.
곰은 두 발로 일어서 한 여성의 머리에 코를 대고 냄새를 맡았는데요. 곰이 뒷걸음질 치며 앞발로 여성을 붙잡자 곰의 힘을 이기지 못한 여성이 휘청거리기도 합니다.
다행히도 곰은 몇 분간 이어진 관찰 끝에 관심이 사라졌는지 그대로 뒤돌아 숲으로 걸어 들어갑니다. 제대로 숨도 못 쉬고 긴장하고 있던 등산객들은 굳은 표정으로 반대편으로 걸음을 옮깁니다.
영상을 본 야생동물 전문가는 등산객들이 적절하게 대처해 큰 위험이 없었다고 칭찬했는데요. 무섭다고 소리를 지르거나 과장된 행동은 절대 해서는 안 될 행동이며, 영상 속 등산객들처럼 조용히 기다리며 곰이 지나갈 때까지 대기하라고 조언했습니다.
그런데 곰의 관심을 독차지 한 이 여성은 그렇게 두려움에 떨면서도 어디서 용기가 났는지 셀카를 찍었는데요. 위험한 상황에서 곰의 호기심을 자극할 만한 행동은 아예 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글 전재환
사진 Bored Panda, 트위터 @lzaroRos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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