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20 (월)
얼마 전, 미국 몬태나주 옐로스톤 국립공원에서 여성 관광객이 버펄로에 쫓기다 붙잡힌 위험천만한 광경이 카메라에 담겼습니다.
전속력으로 도망가는 두 남녀의 뒤를 야생 버펄로가 바짝 쫓고 있습니다. 그런데 영상 속 여성은 거칠게 쫓아오는 버펄로에 당황한 나머지 허둥지둥 도망가다 바닥에 넘어지고 맙니다.
육중한 덩치의 버펄로가 머리를 숙이고 달려오자 주변의 관광객들이 비명을 지릅니다.
여성은 고개를 바닥에 박은 채 그대로 죽은 척 연기를 하는데요. 무서운 기세로 달려오던 버펄로는 여성의 연기에 깜빡 속았는지 제자리에 멈추고 여성을 지켜봅니다.
버펄로는 꼼짝하지 않는 여성을 한참 쳐다보다 그대로 자리를 떠났으며, 영상 속 여성은 다행히 상처 하나 없이 위기를 모면한 것으로 전해지지만, 네티즌들의 비난은 피하지 못했습니다.
영상 속 커플이 '버펄로에 가까이 가지 말라'는 공원의 경고를 무시했다가 봉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죽은 척을 한 게 아니라 원래 뇌가 죽은 거 아닌가" "안전규칙을 지키지 않는 저 여성 때문에 애꿎은 버펄로가 총살당할 수도 있었다"며 비난했습니다.
옐로스톤 국립공원에서 버펄로로 인한 안전사고가 꽤 자주 발생한다고 하는데요. 특히 2015년 5명의 관광객이 버펄로의 뿔에 받혀 크게 다친 이후로, 공원은 특별히 팜플렛까지 만들어 버펄로에 접근하지 말라고 경고해왔습니다.
하지만 공원 측의 꾸준한 경고에도 불구하고, 이번 사건처럼 버펄로에 가까이 접근하다 봉변을 당하는 관광객들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도대체 이들은 왜 목숨을 걸면서까지 가까이 다가가는 걸까? 도저히 이해가 안 되는 미스터리한 이 질문에 옐로스톤 국립공원의 대변인 에이미 씨가 답변했습니다.
"버펄로의 커다란 덩치만 보고 둔한 동물일 거라고 착각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버팔로가 시속 64km의 엄청난 속도로 쫓아오기 전까지 말이죠. 인간의 속도로는 버팔로의 공격을 쉽게 피할 수 없습니다. 최소 22m 이상은 떨어져 있어야 안전하게 도망갈 수 있습니다."
지난 6월에도 한 노인이 버펄로에 가까이 다가갔다가 들이받혀 헬기로 후송되는 사건이 발생했는데요. 그럼에도1달 만에 사고가 또 다시 터진 것입니다.
여러분, 버팔로는 손흥민보다 빨라요.
글 전재환
사진 KBZK Bozeman MT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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