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5 (수)
디에고는 모든 사람에게 친절하고 언제나 삶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유쾌한 강아지입니다. 언제나 느긋하게 고요한 일상을 좋아하죠.
그런데 얼마 전, 디에고는 충격적인 현장을 목격하고 말았습니다.
바로 보호자인 라피 씨가 물이 가득 찬 욕조에 들어가는 모습을 목격한 것입니다. 깜짝 놀란 디에고는 애절하게 울부짖으며 그녀에게 달려갔습니다.
'엄마, 왜 그러는 거예요. 정신 차려요!'
하지만 라피 씨는 오히려 미소를 지으며 자신의 몸에 물을 끼얹었고, 디에고는 이 모습을 매우 걱정스럽게 바라보았습니다.
디에고는 엄마의 손을 잡으며 커다란 눈망울로 설득에 나섰습니다.
'엄마, 세상은 아직 아름답단 말이에요. 포기하지 마세요.'
라피 씨가 이 모습을 자신의 SNS에 공개하며 말했습니다.
"디에고가 뭔가 오해한 것 같습니다."
즉, 세상에서 목욕을 가장 싫어하는 디에고가 욕조에 들어간 라피 씨를 보고 고통받는 것으로 오해한 것입니다.
그런데 이 귀여운 오해 속에서도 무엇보다 감동적인 것은 그녀의 손을 잡아주려는 디에고의 동작입니다. 물론, 앞발에 물이 닿을까 봐 종종 화들짝 놀라긴 하지만 말이죠.
"물을 그토록 무서워하면서도 저를 향해 발을 뻗는 이 동작이 너무 감동적이에요. 진짜 용기란, 겁이 없는 게 아니라 겁을 이겨내는 사랑이라는 걸 깨달아요. 디에고는 저에게 있어 진정한 히어로입니다."
글 해파리
사진 The Dodo, 틱톡/raphiflowers
© 꼬리스토리, 제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2024 꼬리스토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