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3 (금)

  • 맑음속초21.1℃
  • 맑음11.9℃
  • 맑음철원12.2℃
  • 맑음동두천13.4℃
  • 맑음파주11.8℃
  • 맑음대관령10.3℃
  • 맑음춘천13.3℃
  • 맑음백령도15.4℃
  • 맑음북강릉20.5℃
  • 맑음강릉20.3℃
  • 맑음동해20.9℃
  • 맑음서울14.9℃
  • 맑음인천14.7℃
  • 맑음원주13.4℃
  • 맑음울릉도15.8℃
  • 맑음수원14.4℃
  • 맑음영월12.7℃
  • 맑음충주12.8℃
  • 맑음서산15.2℃
  • 맑음울진18.8℃
  • 맑음청주14.8℃
  • 맑음대전13.9℃
  • 맑음추풍령15.0℃
  • 맑음안동12.5℃
  • 맑음상주14.5℃
  • 맑음포항16.1℃
  • 맑음군산13.0℃
  • 맑음대구14.6℃
  • 맑음전주14.8℃
  • 맑음울산13.9℃
  • 맑음창원15.7℃
  • 맑음광주14.8℃
  • 맑음부산16.5℃
  • 맑음통영15.0℃
  • 맑음목포14.5℃
  • 맑음여수14.2℃
  • 맑음흑산도15.8℃
  • 맑음완도16.7℃
  • 맑음고창11.6℃
  • 맑음순천14.6℃
  • 맑음홍성(예)14.2℃
  • 맑음12.4℃
  • 맑음제주15.7℃
  • 맑음고산15.7℃
  • 구름많음성산16.3℃
  • 맑음서귀포17.8℃
  • 맑음진주13.3℃
  • 맑음강화14.4℃
  • 맑음양평11.8℃
  • 맑음이천12.8℃
  • 맑음인제11.3℃
  • 맑음홍천10.8℃
  • 맑음태백13.4℃
  • 맑음정선군11.1℃
  • 맑음제천13.1℃
  • 맑음보은11.5℃
  • 맑음천안12.6℃
  • 맑음보령15.4℃
  • 맑음부여12.2℃
  • 맑음금산11.4℃
  • 맑음13.5℃
  • 맑음부안14.4℃
  • 맑음임실12.6℃
  • 맑음정읍14.2℃
  • 맑음남원12.5℃
  • 맑음장수10.3℃
  • 맑음고창군14.0℃
  • 맑음영광군13.6℃
  • 맑음김해시14.4℃
  • 구름조금순창군10.3℃
  • 맑음북창원16.0℃
  • 맑음양산시14.3℃
  • 맑음보성군15.9℃
  • 맑음강진군14.6℃
  • 맑음장흥14.8℃
  • 맑음해남12.5℃
  • 맑음고흥15.7℃
  • 맑음의령군13.2℃
  • 맑음함양군12.4℃
  • 맑음광양시15.4℃
  • 맑음진도군16.5℃
  • 맑음봉화10.9℃
  • 맑음영주12.7℃
  • 맑음문경14.3℃
  • 맑음청송군11.5℃
  • 맑음영덕18.9℃
  • 맑음의성12.0℃
  • 맑음구미14.2℃
  • 맑음영천12.1℃
  • 맑음경주시13.4℃
  • 맑음거창11.3℃
  • 맑음합천11.2℃
  • 맑음밀양13.3℃
  • 맑음산청11.7℃
  • 맑음거제14.0℃
  • 맑음남해14.9℃
  • 맑음14.5℃
기상청 제공
익사하는 동물들을 구하기 위해 '노아의 방주'를 띄운 형제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꼬리뉴스

익사하는 동물들을 구하기 위해 '노아의 방주'를 띄운 형제

 

2016년, 미국 남부에 엄청난 폭우가 쏟아 내린 적이 있습니다. 강수량은 무려 580mm에 달한 기록적인 폭우에 마을은 물에 잠겼고, 주민들은 집을 버리고 대피해야만 했습니다.


하지만 동물은 그럴 수 없었습니다.

 

batch_01.jpg

 

많은 동물들이 겁에 질려 나무에 매달려있다가 불어난 물에 풍덩 빠져 휩쓸려 떠내려가는 모습이 전파를 탔고, 이 모습에 충격을 받은 두 남자가 즉시 보트를 타고 잠긴 마을로 향했습니다.


바로 미시시피에 사는 윌리엄스 형제입니다. 형인 프랭키 윌리엄스가 당시를 회상하며 말했습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뭐라도 해보기로 했어요. 동물들이 죽어가는 모습을 가만히 지켜볼 수 없었거든요."

 

 

batch_02.jpg

 

형제는 마을과 숲을 돌아다니며 당장 구해주지 않으면, 큰일이 날 것 같은 동물들을 보트 위에 싣기 시작했습니다.


좁은 울타리 위에서 떨고 있는 주머니쥐, 가느다란 나뭇가지에 기대 힘겹게 버티고 있는 아르마딜로. 그리고 얼굴만 물 밖으로 내밀고 가쁜 코를 씰룩거리는 토끼까지. 그들의 보트는 금세 온몸이 흠뻑 젖은 작은 동물들로 가득 찼습니다.

 

 

batch_03.jpg

 

아직 나무 위에 매달려 있는 동물들이 많이 보였지만, 보트는 이미 구조 동물들로 가득했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나무 꼭대기에 자리 잡은 녀석들이 대부분 라쿤이라는 것입니다.


"라쿤은 나무를 잘 타기 때문에 물이 빠질 때까지 안전하게 잘 버틸 거라고 판단했어요."


익사 위기에서 구조된 동물들은 형제의 보트 위에서 안전하게 지내다가 수위가 낮아지자, 보트 밖으로 자연스럽게 하나둘 뛰쳐나가기 시작했습니다.

 

 

batch_04.jpg

 

결과적으로 윌리엄스 형제는 물에 빠져 죽을 뻔한 수십 마리의 동물을 직접 구했습니다. 형제의 선행은 수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크게 주목받았지만, 이들은 전혀 개의치 않았습니다.


"우리 형제는 어렸을 적부터 자연과 생명을 소중히 하라는 가르침을 받으며 자라왔어요. 그런 우리에게 죽어가는 동물의 모습을 지켜보기만 한다는 건 끔찍한 고문과 같았습니다. 우리는 사람들의 시선과 관계없이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에요."


글 해파리

사진 The Dodo, @Frankie Willams

페이스북/frankman08


© 꼬리스토리, 제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16년, 미국 남부에 엄청난 폭우가 쏟아 내린 적이 있습니다. 강수량은 무려 580mm에 달한 기록적인 폭우에 마을은 물에 잠겼고, 주민들은 집을 버리고 대피해야만 했습니다. 하지만 동물은 그럴 수 없었습니다.     많은 동물들이 겁에 질려 나무에 매달려있다가 불어난 물에 풍덩 빠져 휩쓸려 떠내려가는 모습이 전파를 탔고, 이 모습에 충격을 받은 두 남자가 즉시 보트를 타고 잠긴 마을로 향했습니다. 바로 미시시피에 사는 윌리엄스 형제입니다. 형인 프랭키 윌리엄스가 당시를 회상하며 말했습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뭐라도 해보기로 했어요. 동물들이 죽어가는 모습을 가만히 지켜볼 수 없었거든요."       형제는 마을과 숲을 돌아다니며 당장 구해주지 않으면, 큰일이 날 것 같은 동물들을 보트 위에 싣기 시작했습니다. 좁은 울타리 위에서 떨고 있는 주머니쥐, 가느다란 나뭇가지에 기대 힘겹게 버티고 있는 아르마딜로. 그리고 얼굴만 물 밖으로 내밀고 가쁜 코를 씰룩거리는 토끼까지. 그들의 보트는 금세 온몸이 흠뻑 젖은 작은 동물들로 가득 찼습니다.       아직 나무 위에 매달려 있는 동물들이 많이 보였지만, 보트는 이미 구조 동물들로 가득했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나무 꼭대기에 자리 잡은 녀석들이 대부분 라쿤이라는 것입니다. "라쿤은 나무를 잘 타기 때문에 물이 빠질 때까지 안전하게 잘 버틸 거라고 판단했어요." 익사 위기에서 구조된 동물들은 형제의 보트 위에서 안전하게 지내다가 수위가 낮아지자, 보트 밖으로 자연스럽게 하나둘 뛰쳐나가기 시작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윌리엄스 형제는 물에 빠져 죽을 뻔한 수십 마리의 동물을 직접 구했습니다. 형제의 선행은 수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크게 주목받았지만, 이들은 전혀 개의치 않았습니다. "우리 형제는 어렸을 적부터 자연과 생명을 소중히 하라는 가르침을 받으며 자라왔어요. 그런 우리에게 죽어가는 동물의 모습을 지켜보기만 한다는 건 끔찍한 고문과 같았습니다. 우리는 사람들의 시선과 관계없이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에요." 글 해파리 사진 The Dodo, @Frankie Willams 페이스북/frankman08 © 꼬리스토리, 제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