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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동물의 행복한 모습을 인증하자 일어난 변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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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뉴스

유기동물의 행복한 모습을 인증하자 일어난 변화들

 

우리나라에는 'SNS의 순기능'이라는 농담이 있습니다. 이상한 사람들이 당당하게 활동하는 SNS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반어법으로 표현한 것인데요.


하지만 지금 소개해드릴 SNS의 순기능은 말 그대로 우리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데요. 그 영향력이 여러분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거대할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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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틱톡에서 유행하고 있는 '보호소에서 입양한 아이들이 얼마나 행복해졌나요?' 챌린지입니다. 


챌린지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유기동물을 입양한 사람만 참여가 가능한데요. 제한적인 조건임에도 불구하고, 놀랍게도 많은 사람들이 이 챌린지에 동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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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챌린지에서 많은 공감을 얻기 위해서는 '반려견이 보호소에 있던 과거에 비해 얼마나 더 행복해졌는지' 그 차이점이 부각되어야 합니다.


네티즌들은 보호소에 있던 개의 안타까운 모습에 슬퍼하다가도, 바로 다음 사진에 드러난 녀석의 유쾌하고 발랄한 모습에 크게 웃음을 터트릴 수밖에 없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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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전문가들은 인터넷에서 자발적으로 일어난 유기동물 인증 문화가 단체 차원에서 집행된 동물입양 캠페인보다 더욱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바로 사람들의 잘못된 선입견이나 인식을 바로잡는 데 큰 역할을 했기 때문인데요. 유기동물 입양을 적극 반대하거나 관심이 없는 사람들은 대부분 '유기동물에게 무언가 문제가 있어서'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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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유기동물에게 문제가 있다는 생각은 지극히 판에 박힌 잘못된 선입견입니다. 이러한 오해의 시작은 동물을 유기하는 사람들의 설문 답변을 수치화하는 과정에서 비롯되었습니다.


하지만 동물을 유기하는 사람들은 대개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하는 성향'이 강합니다. 그래서 파양이나 유기의 원인을 자신이 아닌 반려동물의 탓으로 돌리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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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얻은 '잘못된 정보'를 언론과 기관에서 대대적으로 보도해옴으로써 '유기동물은 무언가 문제가 있어서 버려졌구나'라는 인식을 사회 전체에 심어주게 된 것입니다.


실제로 미국 베스트프렌즈 동물협회는 '동물이 유기되는 진짜 원인은 보호자에게 있으며, 보호자의 잘못으로 유기되는 동물의 수가 문제가 있어 파양되는 동물의 수보다 2배 이상 높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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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네티즌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입양한 유기동물 행복한 모습 인증 챌린지'는 그동안 유기동물에 대해 쌓아왔던 잘못된 선입견을 자연스럽게 없애는 순기능을 한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미국은 유기동물 입양률이 2014년 50%에서 2019년 79%까지 증가하기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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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기동물 입양률은 30% 미만(대개 20%대)에 그치며, 낮은 입양률의 주요 원인 역시 유기동물에게 무언가 문제가 있을 것이라는 부정적 인식일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나라는 전 세계 중에서도 동물에 대한 사랑이 유별난 것으로 유명한데요. 유기동물 입양률은 명성에 미치지 못한다는 점이 조금은 아쉽습니다.


누군가는 이번 챌린지를 그저 또 다른 관심을 바라는 유저들의 인터넷 문화로 치부할 수도 있겠지만, 꼬리스토리는 오히려 비슷한 챌린지가 유행할 기미조차 없는 국내 현실이 더욱 씁쓸하게 느껴집니다.


글 이제원


© 꼬리스토리, 제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우리나라에는 'SNS의 순기능'이라는 농담이 있습니다. 이상한 사람들이 당당하게 활동하는 SNS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반어법으로 표현한 것인데요. 하지만 지금 소개해드릴 SNS의 순기능은 말 그대로 우리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데요. 그 영향력이 여러분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거대할지도 모릅니다.     현재 틱톡에서 유행하고 있는 '보호소에서 입양한 아이들이 얼마나 행복해졌나요?' 챌린지입니다.  챌린지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유기동물을 입양한 사람만 참여가 가능한데요. 제한적인 조건임에도 불구하고, 놀랍게도 많은 사람들이 이 챌린지에 동참했습니다.       이 챌린지에서 많은 공감을 얻기 위해서는 '반려견이 보호소에 있던 과거에 비해 얼마나 더 행복해졌는지' 그 차이점이 부각되어야 합니다. 네티즌들은 보호소에 있던 개의 안타까운 모습에 슬퍼하다가도, 바로 다음 사진에 드러난 녀석의 유쾌하고 발랄한 모습에 크게 웃음을 터트릴 수밖에 없었는데요.     일부 전문가들은 인터넷에서 자발적으로 일어난 유기동물 인증 문화가 단체 차원에서 집행된 동물입양 캠페인보다 더욱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바로 사람들의 잘못된 선입견이나 인식을 바로잡는 데 큰 역할을 했기 때문인데요. 유기동물 입양을 적극 반대하거나 관심이 없는 사람들은 대부분 '유기동물에게 무언가 문제가 있어서'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유기동물에게 문제가 있다는 생각은 지극히 판에 박힌 잘못된 선입견입니다. 이러한 오해의 시작은 동물을 유기하는 사람들의 설문 답변을 수치화하는 과정에서 비롯되었습니다. 하지만 동물을 유기하는 사람들은 대개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하는 성향'이 강합니다. 그래서 파양이나 유기의 원인을 자신이 아닌 반려동물의 탓으로 돌리는 것이죠.       이렇게 얻은 '잘못된 정보'를 언론과 기관에서 대대적으로 보도해옴으로써 '유기동물은 무언가 문제가 있어서 버려졌구나'라는 인식을 사회 전체에 심어주게 된 것입니다. 실제로 미국 베스트프렌즈 동물협회는 '동물이 유기되는 진짜 원인은 보호자에게 있으며, 보호자의 잘못으로 유기되는 동물의 수가 문제가 있어 파양되는 동물의 수보다 2배 이상 높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네티즌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입양한 유기동물 행복한 모습 인증 챌린지'는 그동안 유기동물에 대해 쌓아왔던 잘못된 선입견을 자연스럽게 없애는 순기능을 한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미국은 유기동물 입양률이 2014년 50%에서 2019년 79%까지 증가하기도 하였습니다.       국내 유기동물 입양률은 30% 미만(대개 20%대)에 그치며, 낮은 입양률의 주요 원인 역시 유기동물에게 무언가 문제가 있을 것이라는 부정적 인식일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나라는 전 세계 중에서도 동물에 대한 사랑이 유별난 것으로 유명한데요. 유기동물 입양률은 명성에 미치지 못한다는 점이 조금은 아쉽습니다. 누군가는 이번 챌린지를 그저 또 다른 관심을 바라는 유저들의 인터넷 문화로 치부할 수도 있겠지만, 꼬리스토리는 오히려 비슷한 챌린지가 유행할 기미조차 없는 국내 현실이 더욱 씁쓸하게 느껴집니다. 글 이제원 © 꼬리스토리, 제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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