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5 (일)
최근 새집으로 이사한 린제이 씨는 첫날부터 이웃들의 반가운 환영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그중엔 야심한 밤에 몰래 찾아온 수상한 이웃들도 있었는데요.
다행히 현관에 설치한 방범 카메라에 모두 포착되었습니다!
요란하게 울리는 스마트폰 알림에 잠이 깬 린제이 씨가 시간을 확인했을 땐 깊은 밤이었습니다. 현관에 설치한 방범 카메라에서 온 알람이었는데요.
앱을 통해 카메라에 접속한 그녀는 영상을 확인하자마자 심장이 철렁 내려앉았습니다. 커다란 두 눈과 마주친 것이죠.
바로 올빼미였습니다!
올빼미는 마치 카메라 뒤에 있는 린제이 씨를 알아보기라도 한 것처럼 렌즈를 뚫어져라 쳐다보았습니다.
한밤중 낯선 올빼미와 아이 콘택트를 하고 당황한 린제이 씨가 어쩔 줄 몰라 하고 있을 때, 다른 한 마리가 추가로 합세했습니다.
두 올빼미는 화상채팅을 통해 인사를 건네듯 카메라를 한참 동안 쳐다보았습니다.
한참 동안 렌즈를 쳐다보던 올빼미들은 린제이 씨에게 눈인사를 충분히 건넨 후, 바닥을 쪼며 벌레들을 잡아먹기 시작했습니다. 디너파티를 시작한 것이죠!
올빼미들은 정신 없이 벌레를 잡아 먹느라 경고음을 세 차례나 더 울렸습니다. 그 덕분에 린제이 씨는 잠을 설쳐야 했지만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손님들을 쫓아낼 수는 없었습니다.
"녀석들과 눈을 마주친 그순간 전 바로 마법에 빠졌답니다. 그 큰 눈망을들을 보고 어떻게 쫓아낼 수 있겠어요. 재밌는 시간을 보냈다니 호스트로서 뿌듯할 뿐이에요."
글 산타
사진 The Dodo
페이스북/r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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