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9 (월)
사람은 긴장을 하면 입술이 하얘지고, 손끝이 벌벌 떨리며, 심장이 두근거리기 시작합니다. 위험을 맞닥트렸을 때 곧장 빠르게 도망갈 수 있도록 심장이 팔다리에 피를 내보내기 때문입니다.
아래와 같이 무서운 동물들을 만났을 때를 대비해서 말이죠.
01. 엄마 최고
엄마. 남의 집 앞마당에 이렇게 누워 있어도 돼요?
걱정 마. 엄마가 잘 얘기하고 왔어.
02. 한 번만 더 해 봐
간식을 주는 척 과자봉지에 손을 넣었다가 빈주먹을 폈을 때.
꼬리 흔들 때 잘하란 말이에요.
03. 막대기 물어오기
나뭇가지를 던졌는데 녀석이 바벨을 물어왔어요.
집사야. 얼른 다시 던져줘.
04. 급식충
집이 흔들리더니 웬 코끼리가 벽을 뚫고 들어와 쳐다보는 중.
아주머니. 오늘은 메뉴가 뭔가요.
05. 고인의 마지막 사진
미안해 마이클.
그 호숫가엔 절대 들어가선 안 된다고 말해줬어야 했는데.
06. 소용돌이
이토 준지가 키우는 고양이에요.
소용돌이의 세계에 온 걸 환영합니다.
07. 휴먼을 위한 나라는 없다
이병 꼬. 리. 부르셨습니까.
어 휴먼. PX 가서 빵 사 와. 산이 시켜서.
08. 많이 바쁘쇼?
깜빡이를 켜도 끝까지 양보를 안 해줄 때.
때론 창문을 내리는 게 더 잘 먹혀요.
제 입술은 원래 하얗습니다만
글 제임수
사진 Bored Panda
페이스북/realgoblinhou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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