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20 (월)
시스터 헤이즐은 1993년 결성된 록 밴드로 매 공연마다 수천 명의 팬들이 찾아 올 정도로 미국에서는 널리 알려진 밴드입니다. 시스터 헤이즐(헤이즐 수녀)에 담긴 밴드명에는 음악으로 사랑을 베풀자는 멤버들의 철학이 담겨있죠.
그리고 올해 7월 초, 플로리다에서 순회 공연을 하던 시스터 헤이즐이 아기 길고양이들과 만나게 된 특별한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시스터 헤이즐 멤버들은 테네시 공연을 끝마치고 다음 공연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플로리다로 버스를 대여하여 이동하고 있었습니다.
멤버들은 공연 일정을 소화하는 내내 버스 안에서 '하악- 하악-'하는 소리를 들었지만, 모두 버스 내부의 공기 압축기에서 나는 소음이라고 생각할 뿐 아무도 이상하다고 생각하질 않았습니다.
하지만 버스가 시동을 껐을 때도 하악하악 쉬이- 하는 소리가 계속해서 들려왔습니다. 버스의 고장이 의심된 멤버들은 밖으로 나와 버스의 보닛을 열어 살펴보았습니다.
놀랍게도 그곳엔 아기 고양이 6마리가 하악거리고 있었습니다.
그중 3마리는 손길이 닿는 곳에 있어서 꺼내기 쉬웠지만, 나머지 3마리는 한참 안쪽에 있어서 꺼내는 데 한참 걸렸습니다. 하지만 결국 6마리의 아기 고양이를 모두 버스에서 구조해냈습니다.
우선, 어리둥절한 6마리의 아기 고양이를 버스에서 전부 꺼내긴 했지만, 멤버들과 매니저도 공연 일정 소화 중 갑작스럽고 당황스러운 건 마찬가지였죠.
매니저가 버스회사에 전화를 걸어 사정을 알아보니, 회사 버스 주차장에 길고양이 가족이 살고 있었답니다.
그러다 최근 어미 고양이는 차에 깔려 죽은 상태로 발견되었고, 아기 고양이들은 보이지 않았는데 시스터 헤이즐이 탑승한 버스 안에 숨어있던 것이었습니다.
아기 고양이들은 시스터 헤이즐이 버스를 타고 이동한 지 15시간 만에 발견되었습니다. 즉, 녀석들은 최소 뜨거운 버스 내부 안에 최소 15시간 동안 갇혀있었습니다.
마침 시스터 헤이즐와 함께 일하는 스텝 중 한 명이 플로리다 지역 구조대에서 자원봉사 활동을 하고 있었고, 스텝의 도움으로 빠르게 지역 구조대에게 연락해 도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현재 6마리의 아기 고양이들은 보호소로 안전하게 이송되어 보살핌을 받으며, 매일매일 더욱 건강해지고 있다고 합니다.
이 이야기는 시스터 헤이즐의 보컬 켄 블럭이 페이스북에 올리며 팬들에게 알려졌고, 언론사들이 이를 보도하며 6마리의 아기 고양이들은 이제 시스터 헤이즐의 마스코트 같은 존재가 되었습니다.
캔 블럭은 아기 고양이를 돌보고 있는 지역 구조대의 이름을 말하며 팬들의 관심과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우리가 이번 여행에서 만난 아기 고양이들은 도움의 손길이 많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그 외에도 다른 봉사에 관심 있으신 분들은 플로리다의 멜리사 벨 구조대에게 연락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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