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20 (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사는 골든 리트리버 '발리'에게는 3명의 소중한 친구들이 있습니다.
바로 두 보호자와 오랜 친구 '플로피'입니다.
보호자는 발리의 눈치를 살피더니 작은 목소리로 플로피를 소개했습니다.
"플로피는 우리가 이케아에서 사온 인형이에요."
보호자 말에 의하면, 발리와 인형 플로피의 우정은 어릴 적부터 지속하였으며, 모든 걸 공유하는 애틋한 사이라고 합니다.
산책하러 나갈 때 발리는 입에 플로피를 물고 동네로 나섭니다.
낮잠을 잘 때도 발리는 두 앞발로 플로피를 꼭 껴안고 자고, 혹여나 누가 자가 친구를 데려가진 않을까 졸린 눈을 억지로 떠 주위를 경계하기도 하죠.
보호자는 발리의 눈치를 다시 한 번 살피더니 더욱 작은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쉬할 때도 플로피와 함께 해요."
그러던 어느 날, 발리에게 고난이 찾아 왔습니다. 바로 중성화 수술을 받은 날이었습니다.
수술 후 집에 도착한 발리는 넥카를 한 채 금방이라도 울 것 같은 표정으로 주위를 둘러보았습니다.
"발리는 집에 오자마자 플로피를 찾았어요. 자신의 소중한 친구가 보고 싶었던 거예요."
보호자는 발리를 위로하기 위해, 플로피의 목에 넥카라를 채워 발리에게 가져다주었습니다.
발리의 고통을 공감하는 유일한 친구였죠.
보호자는 발리와 플로피의 깜찍한 우정을 인스타그램에 공유하기 시작했고, 현재는 십만 명 이상의 팔로워들이 둘의 우정을 응원하고 있습니다.
발리의 팬들은 댓글을 통해 '언젠가 플로피가 해지거나 망가지면 발리가 슬퍼하겠죠?'라며 걱정을 나타내자 보호자는 발리의 눈치를 살피더니 재빨리 대답했습니다.
"사실 플로피는 둘이에요. 잃어버릴 경우를 대비해 플로피를 하나 더 사놨거든요."
잠시 후, 그는 자신이 한 말을 곰곰이 생각하고는 말을 이어나갔습니다.
"그러고 보니 둘로는 부족할지도 모르겠네요. 다음 주에 이케아에 가서 한 마리 더 사야겠어요."
발리와 플로피의 우정은 앞으로도 영원할 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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