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4 (화)
지난 8월 22일, 태국 코사무이의 한 사파리 공원에서 두 살배기 아이가 표범에게 공격당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그런데 사건이 발생한 과정과 이유가 더 황당합니다.
이 사고는 표범 우리에 설치된 영상에 고스란히 찍혔습니다.
한 남성이 문을 열자, 표범이 쏜살같이 밖으로 달려나갑니다.
우리 밖으로 나온 표범은 작은 체구의 아이에게 달려들어 얼굴을 물고 바닥에 누릅니다.
소란이 벌어지자 태국 남성이 달려와 아이를 구하기 위해 표범의 얼굴을 걷어차고, 이에 표범이 아이를 놓고 뒤로 물러납니다.
몇 초 후, 동물원 사육사가 달려와 표범을 우리 안에 다시 가둡니다.
표범이 탈출하자마자 다시 우리에 갇히기까지 걸린 시간은 단 10초.
하지만 이 짧은 시간 동안 아이는 표범의 공격으로 광대뼈가 골절되고, 얼굴에는 큰 상처와 많은 양의 피가 흘렀습니다.
이번 사건에 대해 아이의 가족들은 '동물원 가이드가 기념사진을 찍자며, 가족을 표범 우리 앞으로 안내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아이의 가족은 "우리는 동물원 가이드가 표범과 기념사진을 찍을 차례라며 우리를 표범 우리 앞으로 안내했고, 누군가 실수로 문을 열자 표범이 달려들었다. 안전을 위해 표범은 약물에 취해있어야 했지만 그렇지 않았다."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실수로 문을 연 것은 표범이 얌전할 것으로 생각한 '아이의 할아버지'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사파리 공원 측은 이스라엘에서 온 피해 아이와 가족에게 사과와 함께 치료비와 숙박비 등을 전부 부담하고 합의금을 보상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기념사진을 위해 동물에게 약을 주입하는 사파리를 비난하는 동시에, 가이드의 지시 없이 무단으로 행동한 가족의 행태를 질책하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얼마 전엔 코끼리 관광은 코끼리에 대한 폭력적인 학대와 매로 이루어진 것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며, 코끼리 관광상품에 대한 많은 비난이 일었는데요. 동물원에서 관광객과 사진을 찍는 데에도 약물 주입과 같은 비윤리적인 행위가 알려짐에 따라 동물원 측과 관광객 측의 인식 재고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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