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4 (화)
셰린 스밀렌은 사우스 플로리다에 있는 각종 고양이 보호 단체나 모임에서 꽤 인지도가 높은 사람입니다.
그녀는 매일 밤거리를 돌아다니며 배고픈 길고양이에게 먹이를 주어왔으며, 그중 구조한 고양이를 집으로 데려가 돌보며 봉사자들로부터 많은 신뢰를 얻어왔습니다.
그랬던 그녀가 최악의 고양이 학대범으로 재판에 섰습니다. 그녀는 지금까지 구조한 길고양이 30마리를 가두고 의도적으로 굶겨 죽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봉사자들 몇몇이 의혹을 제기하며 수사관들이 셰린 스밀렌의 집에 조사를 나왔고, 그녀의 집에는 굶어 죽은 수십 마리의 고양이들이 있었습니다.
사진 속 고양이는 2018년 2월, 셰린 스밀렌 집에서 살아남은 고양이로 아사 직전에 구조되었습니다. 다른 고양이도 몇 마리 구조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움직일 힘도 없이 병에 걸려 고통받고 있었다고 전해집니다.
판사는 셰린 스밀렌에게 징역 29개월을 선고했으며, 아직 최종 판결은 나오지 않았지만 항소는 전부 기각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동물보호단체와 봉사자들은 징역 29개월도 너무 짧다고 주장하며, 최소 징역 5년을 가석방 없이 선고해야 한다고 외칩니다.
우리나라는 2006년(고양이 은비사건)까지만 하더라도, '동물학대죄'보다 '재물손괴죄'가 더 무거워 검사가 동물학대범을 '재물손괴죄'로 기소했던 사례까지 있는데요.
동물학대범들이 벌금이 아닌 실형으로 처벌받는 날이 왔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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