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9 (일)
남아프리카의 크루거 국립공원에서 지프에 탑승한 관광객들이 사파리 투어를 즐기고 있었습니다.
가이드는 관광객들에게 표범을 보여주기 위해 점점 더 깊은 곳으로 이동했지만, 그날따라 야생동물들이 많이 보이지 않아 관광객들이 조금씩 실망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때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육중한 덩치의 야생동물이 나타났습니다.
두꺼운 다리와 커다란 뿔, 공룡처럼 생긴 장엄한 모습. 바로 코뿔소였죠!
관광객들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카메라를 꺼내 들었으나, 코뿔소는 사람들을 잠시 노려보고는 전속력으로 달려왔습니다.
"어어어어? 출발해요! 빨리! 빨리!"
가이드가 시동을 걸고 엑셀을 밟았지만, '어떠한 이유' 때문인지 화가 풀리지 않은 코뿔소는 이들을 한참을 추격했습니다.
가이드는 코뿔소를 따돌리기 위해 일직선으로 달리지 않고 수차례 핸들을 꺾었지만, 코뿔소는 뒤처지기는커녕 지프차의 바로 뒤까지 따라왔습니다.
"으헛. 읏. 어엇!"
성난 코뿔소가 눈앞까지 다가오자 관광객들은 공포에 질려 비명을 질렀습니다.
마침내 몇 시간 같은 몇 분이 지난 후에야 코뿔소는 추격을 멈추고, 먼지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코뿔소를 따돌린 후에 가이드는 '그곳은 코뿔소의 영역이며, 우리가 영역을 벗어 낫기 때문에 코뿔소가 추격을 멈춘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다행히 관광객들은 모두 무사했지만 흥분과 공포의 여운에 심장이 두근거렸습니다. 눈앞에서 처음 본 거대한 덩치의 야생동물에게 생명을 건 추격전은 처음 겪어보았으니까 말이죠.
크루거 국립공원은 관광객이 촬영한 이 영상을 SNS에 올렸고, 영상은 삽시간에 수십만 조회 수를 기록하며 많은 주목을 받았습니다.
영상을 본 사람들은 "저 근육에도 속도와 체력이 엄청나네" "코뿔소는 관광객이 떨어트린 지갑을 주워주려 했을 뿐" "아프리카 사람들이 달리기 잘하는 이유" "영역을 한두 번 침범한 게 아니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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