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5 (일)
스리랑카에서 열린 불교 퍼레이드 도중 코끼리 한 마리가 사람들에게 돌진해 18명의 부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콜롬보의 kotte 지역, 북을 치고 춤추며 축제를 즐기는 마을 사람들 사이로 화려한 장신구를 걸친 코끼리가 행진하고 있습니다.
그때 뒤쪽에서 한 무리의 사람들이 빠르게 달려오자, 화려한 옷에 시야가 가려져 있던 코끼리는 갑작스럽게 튀어나온 사람들에 깜짝 놀라 도로를 질주합니다.
코끼리 등에 타고 있던 사육사는 바닥으로 추락하고, 코끼리와 부딪친 사람들은 순식간에 멀리 나가떨어집니다.
이번 사고로 총 18명이 다친 것으로 밝혀졌으나, 전문가들은 코끼리가 과도한 스트레스와 학대에 시달리고 있으며 언제든 일어날 수 있는 사고라고 말합니다.
"동물은 기본적으로 커다란 소음과 불에 약해요. 하지만 퍼레이드에 참가하는 코끼리들은 엄청난 소음과 불꽃 그리고 연기 속에서 매일 밤 퍼레이드에 참여합니다. 10일 동안 말이죠."
또한 퍼레이드 과정에서 사육사가 코끼리에게 가혹한 폭력을 행사한다는 의혹도 제기하며, 동물학대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영상 속에서도 기다린 막대를 든 사람들이 도망가는 코끼리를 쫓아가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말을 듣지 않을 경우 코끼리를 강하게 콕콕 찌르는 용도의 훈련도구입니다.
최근에는 화려한 퍼레이드용 장신구 아래 앙상하게 마른 코끼리의 모습이 드러나 여론의 뭇매를 맞기도 했었지만, 축제 관계자는 "동물들의 행복과 복지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며 변명으로 일관했습니다.
스리랑카는 부유한 집안이 가문의 번영과 고귀함의 상징으로 코끼리를 소유하고, 때로는 지역 축제나 퍼레이드에 코끼리를 내보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코끼리를 학대하고 희생하는 문화와 관습이 사라지지 않는 한, 스리랑카의 동물학대는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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