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5 (일)
동남아 말레이제도에 있는 보르네오 섬에서 화재로 인해 집을 잃은 오랑우탄의 모습이 공개돼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불법 토지 개간을 위해 누군가 숲에 불을 질렀고 오랑우탄들은 화재를 피해 물가로 모여들었습니다.
오랑우탄들이 다시 집으로 돌아왔을 때는 푸른 숲은 온데간데없고, 회색 잿빛으로 변한 죽은 나무와 재만이 남아 있었습니다.
보르네오의 오랑우탄 보존재단은 이번 화재로 발생한 유독성 연기가 오랑우탄 보호소로 밀려들어 37마리의 오랑우탄이 호흡기 질환에 걸렸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여러 국가에서 토지 개간과 개발을 하며 야생동물들이 서식지를 잃어가고 있는데, 특히 오랑우탄의 경우 개체 수가 눈에 띄게 줄며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국제자연보전연맹의 수치에 따르면 오랑우탄의 개체 수는 1973년 288,500마리에서 오늘날 약 10만 마리로 감소했습니다.
인도네시아에 지점을 둔 그린피스의 아니사 라함와티 씨는 "불법 토지 개간과 산림의 파괴는 기후와 생태계를 파괴하며 위협하고 있다"라고 말하며, 자연보호가 오랑우탄 같은 야생동물뿐 아니라 우리에게도 큰 영향이 미치고 있음을 강조했습니다.
또한 "야자수 오일, 육류, 콩 등의 생산량을 늘리려는 국내외 거대 기업들이 자신들만의 이익을 위해 산을 개간하고 있다"며 정부에게 이를 막을 제재 법안을 마련해 줄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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