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9 (일)
공사현장에서 놀고 있던 6마리의 맹수지난 9월 말,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의 한 공사현장에서 6마리의 아기 고양이들이 뛰어놀던 것을 공장 근로자들이 발견했습니다.
아기 고양이들은 마치 이 지역을 지배하는 포악한 맹수처럼 거침없이 뛰어다니고 있었죠.
근심 걱정 하나 없어 보이는 아기 고양이들은 천진난만하게 뛰어다니고 있었지만, 무거운 목재와 철제 자재가 무너지면 큰 사고가 날 수도 있었기에 현장 직원들은 구조대에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곧 구조 대원인 바바라 씨가 동료와 함께 현장에 달려왔습니다.
아기 고양이들도 인간들의 수상한 낌새를 눈치챈 듯 옹기종기 모여 목재 사이로 사람들을 관찰하기 시작했습니다.
바바라 씨가 현장 인부들의 안내를 고양이들에게 다가가자, 아기 고양이들은 재빨리 도망가며 시야에서 사라져버렸습니다.
바바라 씨는 쌓여있는 목재와 철골이 쓰러졌다가 아기 고양이들을 다칠까 염려되었고, 그녀는 고양이들을 안전하게 포획하기 위해 근처에 먹을 것을 놓아둔 케이지를 설치하고 인내심 있게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저녁 무렵이 되자, 음식 냄새에 홀린 귀여운 아기 고양이들이 케이지 안에서 울고 있었습니다.
바바라 씨가 운영하는 보호소로 옮겨진 아기 고양이들은 사람에 대한 경계심이 강해 보호소 직원들이 가까이 오자 행악질을 하며 저항했지만, 사람들이 먹을 것을 주고 따뜻한 체온으로 감싸주자 언제 경계했느냐는 듯 작은 앞발로 껴안기 시작했습니다.
현재 6마리의 아기 고양이들은 사람에 대한 경계심을 지우고 완벽하게 사회화가 된 상태이며, 먼지와 위험한 공사현장에서 생활하던 과거와 달리 따뜻한 실내에서 보호소 직원들이 제공하는 간식과 보살핌을 받으며 호화로운 VIP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아기 고양이들이 보호소에서 포동포동 살이 오르는 동안, 바바라 씨와 구조대는 지역을 순찰하며 길고양이들을 중성화하기 위해 포획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순찰하던 와중에 공사현장에서 다시 만난 인부들로부터 뜻밖의 기분 좋은 소식을 전해 들었습니다.
"고맙게도 아기 고양이가 구조되었던 공사현장의 인부들은 근처에 길고양이를 위한 집을 짓고 있다고 해요!"
차가운 고철 더미와 까끌까끌한 목재 위에서 잠을 자던 6마리의 아기 고양이들은 조만간 입양 프로그램을 통해 호화로운 생활을 이어나갈 새 가정으로 입양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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