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5 (일)
노르웨이에 사는 한 18세 소녀가 고기 사진을 올린 후, '자신의 먹은 고기 중 최고'라고 말했다가 살해 협박을 받고 있습니다.
소녀가 먹은 고기는 그녀의 가족이 기르던 말인 '드리프팅 스피드'로, 2018년 병에 걸려 죽어 살코기만 분리해 냉동실에 보관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8세의 소녀는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이 목장에서 말을 키우고 있는 동시에 요리사 지망생이라고 밝힌 후, 자신의 말을 어떻게 요리했는지 요리 과정과 식사 장면 등을 촬영해 올렸습니다.
그러자 이 게시물은 빠르게 퍼져나가며 노르웨이 사람들에게 분노를 샀고, 현재 살해 위협을 받는 지경까지 이르렀습니다.
노르웨이의 뉴스 매체인 다그블라데트와에 따르면, 사람들은 소녀가 동물을 키울 자격을 박탈당해야 한다며 크게 분노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소녀는 노르웨이 사회의 분노와 비난을 반박하며 자신의 의견 당당하게 말했습니다.
"말을 잡아먹기 위해 기른 게 아니라, 어쩔 수 없이 죽어가는 말을 잡아먹었을 뿐이에요. 멀쩡한 말고기를 땅에 묻고 벌레가 파먹게 하는 것보다 제가 먹는 게 낫잖아요."
또한, 소녀는 자신이 농가에서 자랐기 때문에 동물을 '감정적'으로 바라보는 다른 사람들과 생각이 다르다는 점을 강조하며, 자신은 '현실적인 시선'으로 동물을 본다고 밝혔습니다.
소녀의 논리적이고 당당한 의견에도 불구하고 거센 비난이 계속되자, 결국 소녀는 말을 요리한 과정을 담은 게시물을 삭제했습니다.
하지만 소녀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소신을 지켰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제 생각이나 행동을 지적한다고 해서 제가 틀렸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말이 병에 걸려 어쩔 수 없이 죽여야 하는 상황이었고, 그 상황에서 말을 먹는 게 잘못되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말고기가 맛있다는 제 생각은 그대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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